창원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놓고 기싸움
창원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놓고 기싸움
  • 이은수
  • 승인 2021.12.06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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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번엔 우리가 맡아야”
국민의힘 “당초 약속대로 해야”

속보=창원시의회가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기 싸움을 벌이면서 서민과 민생예산 심의가 뒷전으로 밀릴 위기에 처했다.(본보 11월 30일자 2면보도)

시의회는 지난 11월 25일 이후부터 열흘 동안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힘겨루기를 지속 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이 문제를 놓고 공창섭 부의장, 문순규 경제복지여성위원장, 박춘덕 위원장, 조영명 위원장, 백승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찬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 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당초 예산을 다루면서 국민의힘에서 위원장을 연거푸 네 번씩이나 했다며 이번에는 바꿔 민주당에서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나 국민의힘은 당초 약속대로 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위원장 선임을 못하면서 내년도 민생관련 예산 등 심의가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5일 정례회 개회를 하고 주요업무 계획, 민생, 사회적 약자 배려 예산 등 주요 예산 심의가 상임위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예결 특위 심의를 해야 하지만 위원장 자리를 놓고 심의를 못하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예결특위는 창원시 의장단에서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으나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창원시에는 위원회 조례가 있다. 예결특위 위원장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 10명을 두되 위원회에서 호선하고 본회의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일각에선 의장단에서 결정할 사안도 아니라고 한다.

창원시의회 위원회 조례 8조를 보면 위원회에서 호선하도록 돼 있으며, 그간 이렇게 해왔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약속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국회를 따라 양당이 한차례씩 돌아가면서 위원장을 맡도록 한 것이다. 3대 의원들이 들어오고 나서 더불어 민주당은 추경을 포함해 7번 위원장을 맡았으며, 국민의힘은 6차례 맡았다. 이렇게 하다 보니 더불어민주당이 본예산에서 위원장을 한 차례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앞선 추경에서 횟수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본예산 예결특위 위원장 선임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일 오전 9시 긴급 의장단 회의가 열려 해법을 찾을 지 주목된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제109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내달 20일까지 26일간 정례회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제2차 정례회는 네 번의 본회의(11월 25일, 12월 13일, 16일, 20일)와 2022년도 예산안, 주요업무보고, 2021년 제3차 추경 예산안 등 총 87건을 처리하며 제3대 의회에 들어 가장 많은 안건을 심의한다.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 4차에 걸친 본회의와 예결특위,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2022년도 창원시 예산안’을 비롯한 50여건의 제출 안건을 모두 심의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의회 제109회 제2차 정례회가 지난 11월 25일 오후 개회했다. 본회의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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