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기싸움 결국 표결로 가나?
창원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기싸움 결국 표결로 가나?
  • 이은수
  • 승인 2021.12.0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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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내년도 예산안(본예산) 심사를 앞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의장단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결국 9일 열리는 예결특위에서 위원장 선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치우 시의회 의장과 공창섭 부의장은 8일 오후 의장실에서 만나 예결특위 위원장 선임 문제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7일 오전 의장단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양당은 물밑 접촉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해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년 예산을 다루는 특위 위원장을 4년 연속 국민의힘이 맡아서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례회(본예산)와 추경(추가경정예산) 모두를 놓고 번갈아서 위원장을 맡기로 당초 약속했기 때문에 이를 지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통합창원시의회 개원후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6번, 더불어민주당에서 7번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이렇게 하다보니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번 연속 국민의힘에서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맡게 돼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관례대로 하면 이번에도 국민의힘에서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며, 양당은 7번과 7번으로 균형이 된다. 변경시에는 국민의힘에서 6번, 민주당에서 8번 위원장을 맡게 돼 국민의힘에서 관례대로 하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1월 25일 이후부터 2주 가까이 정례회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힘겨루기를 지속하고 있다.

예결특위는 창원시 내년도 본예산(특별회계+일반회계) 3조 4275억원을 심사하는 엄중한 자리다.

하루빨리 예결특위 위원장을 선출해 한해 살림살이를 심도깊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시의회는 예결특위에서 9일 오전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한다. 예결특위 위원은 모두 9명이며 민주당이 5명, 국민의힘이 4명이다. 예결특위는 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며 이보다 앞서 오전 9시께 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치우 의장은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기 싸움을 벌이면서 서민과 민생예산 심의가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된다”며 “민생안정 등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심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위에서 위원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달 25일 정례회 개회를 하고 주요업무 계획, 민생, 사회적 약자 배려 예산 등 주요 예산 심의를 상임위에서 했다. 9일과 10일 양일간 예결 특위 심의를 거쳐 12월중에 내년도 본예산이 확정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의회 정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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