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구성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 첫 정기연주회
장애인 구성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 첫 정기연주회
  • 이은수
  • 승인 2021.12.1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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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화제를 모으며 국내 최초 장애인 직업 교향악단으로 지난 7월 1일 창단 기념공연을 가졌던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가 지난 16일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여 진행된 정기연주회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정된 관객만 초청해 아쉬움이 컸으나 단원들은 격조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50여 명의 단원들은 오버 더 레인보우, 성탄 축하곡, 방탄소년단 메들리 등 9곡을 지휘자의 손끝에 따라 능숙하게 연주했다. 발달장애 등을 가진 장애인도 최선을 다하면 당당한 음악인, 사회인으로 자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무대였다. 초대 단장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장애인도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며 “이들이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달라”고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는 하충식 이사장이 (사)희망이룸의 제안에 따라 발달장애 등을 가진 연주자 20명을 국내 최초 정직원으로 직고용하면서 지난 4월 출범했으며, 이날 5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하면서 2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나머지는 객원 단원으로 참여한다. 창단 후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병원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하는 음악회를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정기연주회에 이어 창원한마음병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지역본부, 창원교육지원청,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사)희망이룸 등 6개 기관은 ‘발달지체 영유아 가정을 위한 가족양육지원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창원한마음병원은 영유아 수검률을 높여 장애 조기 발견 체계를 강화하게 된다. 토지주택공사 경남본부는 음악치료에 필요한 공간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또 창원교육지원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 지원을 확대한다.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은 임상음악 치료를 기반으로 장애아 조기 발견 서비스를 시행한다. (사)희망이룸은 장애아동 행동 문제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과정을 수립하게 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가 16일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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