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보건·영양교사 명시된 학교보건법 시행령 등 직무규정 따라야
[기고]보건·영양교사 명시된 학교보건법 시행령 등 직무규정 따라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12.23 15:45
  •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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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민 (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최근 시도 교육감과 교원단체의 교원업무경감정책 추진으로 교직원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교원들 내부에서의 편중된 업무 불균형 해소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실로 업무를 이관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서 “교사가 수업만 하면 안되는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교사는 교육공무원이다. 학교 교무실은 사업부서고, 행정실은 회계부서다. 공무원인 교사가 소속된 교무실 사업부서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와 그 역할을 하면 되는데 이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교사가 급여업무와 같은 회계업무를 하고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교사가 말하는 회계는 ‘품의’에 해당하는데 품의정도를 회계로 부풀리고 있다.

며칠 전 보건·영양교사가 언론에 기고한 글을 봤다. ‘교사로서 교사의 본분을 다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그러나 보건·영양교사의 학교보건법 시행령 및 학교급식법 시행령23조 4항에는 △학교보건계획의 수립 △각종 질병의 예방처치 및 보건 지도 △학교의 보건관리 등 직무규정이 명시돼 있다. 이처럼 시행령는 규정한 직무를 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규정사항은 쏙 빼고 ‘가르치는 것’만 하겠다고 한다.

교원은 1년 중 방학 3개월은 자가연수를 한다. 이 시간에 수업연구를 하면 된다. 학교 행정실은 적게는 1명, 많게는 4명의 지방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행정실은 예·결산, 계약입찰, 학교회계 세입세출, 공유재산관리, 물품대장관리, 학교공사관리, 세입세출외 현금관리, 발전기금관리, 교직원 급여관리, 4대보험관리 등 기관운영사무를 수행한다. 그런데 수십명의 교사들이 나누어 수행해야 할 ‘교무업무’를 1명~4명이 근무하는 행정실 지방공무원에게 떠 넘기려하고 있다.

시도교육감과 교원단체는 교원업무 경감으로 교사업무 보조를 위해 교육공무직원 1명~3명을 배치했다. 그럼에도 교사 내부의 업무 불균형 해소 노력없이 일방적인 업무이관을 주장하는 것은 ‘업무 갑질’이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본연의 업무이기 때문에 행정업무를 할 수 없고, 심지어 잡무로 치부하면서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교무실 해당 부서에서 처리하면 될 일을 한사코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럼 누가 해야 하는가. 방학 3개월 동안 수업연구하고, 학기중에는 교무실 각 사업부서에서 업무를 챙기면 된다. 학생 안전과 건강 등의 업무를 잡무로 치부해서도 안 된다. 이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진영민 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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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실독립만세 2021-12-27 10:44:14
교사들 생각과 행동들을 보면 예전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과 다를바가 없는거 같습니다.
약자를 수탈하고, 억업하고 동등한 지위를 인정해주지 않지요.
행정실 법제화나 학교운영위원에 행정직들도 선출될 수있도록 하는 법안에는 기를쓰고 반대하면서, 업무는 다 가져가라는 논리를 보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사람들이 저절로 떠오른다니까요?
행정직들도 한번 외쳐봅시다.
행정실 독립 만세!

노이관 2021-12-25 23:06:58
상식적으로 일이 싫으면 직장을 떠나지요. 어떤 집단은 소수에게 떠넘기네요. 특권이 넘쳐나니 한 직장에서 안면몰수하고 이런 기획까지 하네요. 진정 학생을 생각한다면 이관에 시간 쏟지 마시고 수업 외 시간, 41조 연수 오롯이 일하셔요. 학교란 공간에 교사 휴게실은 봤어도 행정직 휴게실 못 봤습니다. 학교가 그런 곳이데요. 쉬고 싶은 사람은 더 쉴 수 있고 약자는 공간도 시간도 없는. 전교조부터! 학교로 돌아가셔서! 수업외 최소 네시간 진정 연구하고, 최소 방학 45일 오롯이 연수하셔요!

학부모 2021-12-25 22:46:45
보건선생님
학생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왜 방학때는 학생들 내 몰라라 해요?
방학때는 학생들 안 다치고 안 아프나요? 코로나는 방학때 피하고?
우리 아이들 학교 거의 매일 가요. 방과후와 돌봄.
방학때는 보건실 문 잠겼대요.
어이 없어요.

박지혜 2021-12-25 21:14:26
교사 간의 업무 불균형 문제는 내부 개혁을 통해 해결하십시오. 기간제교사나 젊은 교사에게 일 몰아줘서 괴롭게 하지 마시고 서로 균등하게 교무 업무 나눠가지고, 방학 때 41조 연수 내고 "자택"에서 "연수"하시는 기간에 수업 및 업무 연구 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교사 조직 내에서 해결할 생각없이 학교에서 가장 소수인 교육행정직렬에게 일방적으로 떠밀어내려 하지말고 진정 학생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과 관련된 교무 업무를 행정실에서 하면 전문성 있는 교육현장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나요?

이재정 2021-12-25 21:11:53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동규랑 근수랑 정수만..

나는 승진이나 하련다 시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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