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화가, 14번째 개인전 창동 문신앤셀라 갤러리
정현숙 화가, 14번째 개인전 창동 문신앤셀라 갤러리
  • 이은수
  • 승인 2021.12.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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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과 입체의 만남, 다차원으로 진화하는 트위스트 어태치먼트 기법의 추상화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창원 창동예술촌에서 열리고 있다.

경남창작미술협회는 창동예술촌 내 문신앤셀라 갤러리에서 정현숙 화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이달말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손을 이용해 꼬아서 붙이는 매뉴얼 트위스트 어태치먼트 기법(Manual Twist Attachment Technique)을 신기술인 3D 프린팅을 활용(미술과 디지털의 접목)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미술과 과학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창작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소중한 사람에 대한 얘기는 빼놓지 않고 있다.

작가는 ‘사랑의 향수(Nostalgia of A Love) 2021’에 대하여 ‘스티킹-시각적, 수행적 공간’으로 표현했는데, 선조들의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선조들의 삶을 모티브로 흑백의 조화를 추구한다. 안정감을 주는 블랙은 희망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선의 드로잉, 인생(유년시절)은 쏟아지는 별빛을 맞으며 화이트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수직과 수평의 만남, 직조 결합체 속에서 우리는 함께 가야 한다. 블랙이 없이 어떻게 흰색과 핑크가 살 수 있을까. 질 들뢰즈는 ‘천개의 고원’에서 차이의 철학을 펼치면서도 구축과 종합을 추구했다. 과감한 연결과 장대한 통합, 씨줄과 날줄을 엮어 직물을 만드는 것처럼 얽힌 매듭을 풀어 나가기도 하지만 이 실 저 실 모아 양탄자를 짜는 것과 같다. 미술은 과학이 도달하지 못한 심층을 겨냥한다.

3D로 구현한 3차원 작품에는 5층 구조를 갖는 사랑의 아련한 추억, Twist Attachment Technique, 빛의 반사와 굴절, 그리고 투영(projection)이 담겨있다.

트위스트 어테치먼트 기법의 가장 큰 특징은 꼬는 회수에 따라서 작가의 다의적인 욕망이 작동할 수 있으며, 꼬는 횟수가 많을수록 빛의 반사와 굴절이 심하여 캔버스 공간 위에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은 더욱 함축된다.

평면회화를 표현하면서 2차원(Demension)적인 공간에서 공간을 3차원화 함으로써 그 이미지를 다양한 형태로 확립해 나갔다. 정현숙 화가는 “작품에 3D 프린팅 기법을 도입해 수동적인 방식과 기계적인 방식을 융합하는 시도를 했다”며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2차원과 3차원 공간에서 생성되는 음영과 트위스트 되어 투영되는 화면 속의 빛의 반사와 굴절을 통해 평생 추구하고 있는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완성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현숙 작가는 현재 창원대학교 미술대학원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개인전 13회와 단체전 250회 이상을 가졌다. 정 작가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4년 간 경남창작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위원, 마산미술협회 서양화분과위원장,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유치 범시민운동 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동예술촌 내 문신앤셀라 갤러리에서 정현숙 화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창동예술촌 내 문신앤셀라 갤러리에서 정현숙 화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창동예술촌 내 문신앤셀라 갤러리에서 정현숙 화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이달말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사랑의 향수(Nostalgia of A Love) 2021’에 대하여 ‘스티킹-시각적, 수행적 공간’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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