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경력 부풀리고 잘못 적어…저의 불찰”
김건희 “경력 부풀리고 잘못 적어…저의 불찰”
  • 이홍구
  • 승인 2021.12.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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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석상 첫 등장 ‘사과부터’...허위 경력 논란 관련 입장 밝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공식 사과했다. 지난 6월 29일 윤 후보의 정치참여 선언 이후 김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용서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괴롭다”며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서 등에 일부 허위·과장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관련 윤석열 후보는 지난 17일 “논란을 야기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과한 바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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