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인들의 ‘명구(名句)’로 만든 달력 ‘화제’
옛 선인들의 ‘명구(名句)’로 만든 달력 ‘화제’
  • 강민중
  • 승인 2021.12.28 14: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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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한문학과 허권수 명예교수 친필
경상국립대학교 한문학과 허권수 명예교수(69)가 옛 선인의 교훈이 담긴 명구(名句)를 친필로 쓴 달력을 후학들과 함께 제작·배포했다.

이 달력은 허권수교수연학후원회, 동방한학연구원, 사천시 예비사회적기업 ㈜호연지기가 공동 제작했다.

허 명예교수의 친필 달력은 매달 주옥같은 구절이 유려한 서체와 해설로 구성돼 세인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표지에는 ‘지경존성(持敬存誠)’(경건함을 유지하면서 정성스러움을 간직한다)라는 글귀를 썼다. 이는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이다. 1월에는 ‘화복무문 유인소소(禍福無門 唯人所召)’(재난이나 복은 들어오는 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사람이 부르는 것이다)라는 글귀를 썼다. 정월에 마음에 새길 구절이다. 이는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말이다.

각급 학교가 입학식을 하는 3월에는 ‘준족사장판(駿足思長阪)’(잘 달리는 말은 긴 언덕을 생각한다. 큰일을 하는 사람은 힘든 것에 도전하려고 한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는 중국 제(齊)나라의 육궐이 지은 시구이다. 남명 조식 선생의 말씀에서도 한 구절 옮겼다.

이번 허 명예교수의 친필 달력은 2021년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달력은 허권수교수연학후원회원 위주로 배포하고 있지만, 일부는 ㈜호연지기에서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비로 판매하고 있다.

허 명예교수는 “달력에 쓴 옛 선인의 교훈이 담긴 글귀를 한 달에 한 구절만이라도 가슴에 새기면, 자신의 수양이나 사회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니, 바르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친필 달력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허 명예교수는 경상국립대 한문학과 교수, 남명학연구소 소장, 경남문화연구원장, 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경상국립대 한문학과 명예교수로서 동방한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판매하는 허 명예교수의 친필 달력의 구입은 ㈜호연지기(055-853-8750)로 문의하면 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허권수 경상국립대 명예교수와 친필 달력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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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12-29 17:18:30
유교문화권의 24절기인 동지(冬至) .2021년 12월 22일(음력 11월 19)은 동지입니다.유교경전 예기(禮記)의 교특생(郊特牲)은 동지(冬至)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郊之用辛也,周之始郊日以至. 교사(郊祀)에 신일(辛日)을 택하는것은 주나라 왕실에서 처음으로 교제(郊祭)를 행한것이 우연히 동짓날(日以至)이었던 데서 비롯되었다.

한편, 동지때는 팥죽을 먹어야 작은설로 나이한살을 더먹는 날로도 여겨집니다. 이 때쯤이면 다음해의 달력을 주고 받는 전통이 있습니다. 또한 선과 악의 여러귀신중 악귀인 역귀(疫鬼)를 쫓기 위해 그가 생전에 싫어하던 붉은 팥으로 죽을 만들어 먹어왔습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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