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희망보다 지옥의 연말연시
[천왕봉]희망보다 지옥의 연말연시
  • 경남일보
  • 승인 2021.12.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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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연말연시(年末年始)면 단체, 가족, 친구, 향우회, 동창, 회사 등은 액땜을 위해 송년회(送年會)·망년회(忘年會)를, 새해를 맞는 영년회(迎年會)를 갖는다. 그간 연말연시 행사는 당연히 빠질 수 없었다. 누구를 막론, 필요한 인간관계의 윤활유가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 된 후 올 연말연시 행사는 기대감이 컸었다. 하지만 확진자는 급증, 위중증·사망자가 늘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

▶풀면 죄라고, 죄면 풀라는 딜레마 속에 또 강력한 거리두기로 스트레스도 크다. 세계적으로 30억명 대유행도 예고, 언제 끝날지 예측도 불가능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피해보상을 해주고 ‘거리두기·일시 멈춤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 병상부족, 방역패스 먹통을 보면 K방역에 자화자찬만 할 때가 아니다. 과학보다 정치방역이 재앙을 키웠다. 치료제 쟁탈전서 생산과 복제약 구매의 차질은 아쉽다.

▶다사다난했던 신축년 소띠 해가 저물어가지만 갈길은 멀다. 되돌아보면 크고 작은 일로 힘들고 무거운 한해였다. 코로나 확산, 백신접종부작용, 생명의 두려움 등으로 희망보다 지옥의 연말연시다. 잊고 싶은 것이 많지만 잘 마무리하고, 다가올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는 좀 더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기원한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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