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한달살이’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
‘거제 한달살이’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
  • 배창일
  • 승인 2021.12.30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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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여행 흐름 새로운 시책 평가
사업 참가자 80%가 서울·경기권 분석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관광업계에 그늘이 짙어지는 가운데, 올해 거제시가 시작한 ‘거제 한 달 살이’ 사업이 변화하는 여행 흐름에 대응해 안전하고 즐거운 관광을 위한 새로운 시책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체류형 개별 관광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마중물 사업으로 평가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경남형 한 달 살이’의 하나로 추진한 거제 한 달 살이는 거제만의 특성과 강점을 살린 테마를 선정해 운영됐다. 1차 ‘섬 속의 섬 여행’, 2차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3차 ‘거제 걷기 좋은 길 여행’을 주요 테마로 총 3차에 걸친 공모를 통해 만 19세 이상 경남 지역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총 121명의 신청자 가운데 SNS 활동이 활발하고 거제여행에 열의가 있는 88명의 참가자를 선발, 자유롭게 기획한 여행 일정에 따라 현지의 삶을 오롯이 살아보며 체험한 관광자원에 대한 개별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참가자의 80%가 서울·경기권 거주자로 도심을 벗어난 조용하고 안전한 여행지에 대한 높은 욕구를 읽을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의 비중이 77%를 차지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과 일과 휴가가 결합한 형태인 워케이션 트렌드로의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은퇴 후 인생 제2막을 준비하기 위해 장기 체류 여행을 준비 중인 노부부, 깨끗한 자연 속 아이들과 함께 어촌살이를 시작하고 싶은 해녀지망생 가족 등 다양한 그룹이 참가해 거제에서 각자의 삶을 그려갔다.

경기도에 살면서 거제 한 달 살이에 참여한 한 부부는 “거제는 첫 방문인데 기대만큼 만족감이 크다. 언제나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곳곳에 아름답고 평화로운 숲이 있고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숨은 섬들도 많다”며 “오랫동안 머물며 구석구석을 즐기다 보니 나만의 힐링장소와 숨은 맛집들도 많이 발견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자동차가 있다면 다른 지역 간 이동도 편리해 이 곳에 정착할까 하는 고민도 진지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사업을 3개월여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거제를 살아보고 겪어보며 숨겨진 진짜 거제를 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준 ‘거제 한 달 살이’ 사업 참가자들에게는 팀별(4인 이내) 하루 최대 5만원의 숙박비와 여행기간 내 1인당 최대 8만원의 체험료가 지급됐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거제 걷기 좋은 길 여행’을 테마로 진행된 ‘거제 한 달 살이’ 3차 사업에 참가한 한 참가자의 사진. 사진제공=거제시
‘거제 걷기 좋은 길 여행’을 테마로 진행된 ‘거제 한 달 살이’ 3차 사업에 참가한 한 참가자의 사진. 사진제공=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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