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진주인문학(Jinju Humanities) 설정을 위한 제언
[경일춘추]진주인문학(Jinju Humanities) 설정을 위한 제언
  • 경남일보
  • 승인 2022.01.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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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웅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진주는 한반도 남부 명산인 지리산, 덕유산, 그리고 가야산의 혈맥에 둘러싸여서, 천 여년 이상을 삼남의 중심에서 충의(忠毅), 저항(抵抗) 그리고 인권(人權)의 고유한 지역 정신이 형성되면서, 진주인 모두가 괴멸(壞滅)된 참혹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었다.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한 때는 통일신라시대는 물론 고려조에 이어 조선조까지 삼남의 중심지로 우뚝 이어오면서 마침내 오늘 날에는 지역의 전통에 걸맞는 소위 도농복합형(都農複合形)도시로써 동쪽으로는 함안, 서쪽으로는 하동, 남쪽으로는 고성, 북으로는 산청과 의령(宜寧)에 접한 서부경남의 중심 도시가 됐다.

면적은 약 713㎢, 인구는 약 35만명, 행정구역은 1읍 14개동 15개면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천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충절과 교육, 문화, 예술 그리고 축제의 도시로 공인되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국가전체의 산업화 정책의 일환으로 여러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동시에 혁신도시로 지정돼 도시발전이 지금까지도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러한 진주지역의 현실적 상황에 비춰 보다 정확한 문화적 정체성을 세우고 미래지향적으로 지역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주만의 고유한 문화창달을 위한 체계적이고 학술적인 연구환경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주의 고유한 고전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학문적인 열정과 관심이 필요하며, 바로 그 열정과 관심이 소위 진주인문학(Jinju humanities)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 됨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우선은 진주학의 범주에 속하는 다양한 요소인 진주의 역사, 충절, 교육, 그리고 문화와 예술 뿐만 아니라, 진주정신과 진주의 역사적 특성 등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지식이 가득 담겨있는 진주의 뿌리, 즉 진주고전을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발굴해 탐구해야 한다. 그 결과, 우선은 진주학의 정수(精髓)인 진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고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함께, 진주 선대의 지령인걸(地靈人傑)들이 남긴 그토록 위대한 정신적 character인 주체(主體), 호의(好義), 인권 정신을 계승하여 소위 우리 진주가 향후 위대한 역사, 문화 도시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진주인문학(晉州人文學)의 설정이 필수적임을 감히 제언하는 바이다.

강신웅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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