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100세 시대, 틀니와 더불어 살기
[기고]100세 시대, 틀니와 더불어 살기
  • 경남일보
  • 승인 2022.01.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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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휘윤 (국민건강보험공단 하동남해지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이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체는 나이가 들수록 전신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요즘은 단순히 오래 사는 장수가 아닌 건강을 기반으로 하는 ‘무병장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복 중의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치아도 마찬가지이다. 급격한 노화에 따라 본래 갖고 있던 자연 치아 대신 제2의 치아로 기능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고 대표적인 것이 틀니이다. 하지만 틀니는 치아가 많이 손실된 사람들에게 구강 기능을 돌려주는 장치이지만 아쉽게도 기능은 치아의 약 20%에 그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틀니 사용 인구는 약 630만 명으로 고령 인구의 증가와 틀니 건강보험 혜택 연령 확대 등의 사유로 사용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신질환이나 환자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하거나 여러 번의 임플란트 실패로 틀니를 제작하는 빈도도 매우 높아 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잘못된 세정방법을 사용하여 오히려 구내염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한다. 틀니를 올바르게 관리하는 방법은 세척하기 전에 먼저 손을 씻어야 하고 일반 치약이 아닌 틀니 전용세제로 하루에 3~4회 세척하여야 한다. 잠을 잘 때는 틀니를 반드시 빼어서 세정제 넣은 물에 보관해야 변형을 막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구강 위생 관리는 노년층의 폐렴 발생 빈도를 30% 이상 현저히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음식물을 씹는 행위가 뇌의 혈액순환과 신경자극을 촉진해주기 때문에 치아 상태는 치매와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토록 건강한 치아유지는 노년층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며 치아와 잇몸이 부실하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 전신건강 유지에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노인 건강에서 중요한 틀니는 만 65세 이상 건강보험가입자 또는 피부양자에게 완전틀니와 부분틀니에 대해 건강보험에서 그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틀니 시술시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30%이며 7년 주기로 교체가 가능하다. 단, 구강상태가 심각하게 변화되어 새로운 틀니제작이 불가피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는 경우 7년 이내라도 추가 1회에 한해 재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잔존치아가 일부라도 남아있는 경우 1인당 평생 2개까지 치과 임플란트도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 후속조치 없이 치석제거만으로 치료가 종료되는 환자의 경우 연 1회 치석제거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므로 전 국민의 구강건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해 대국민 여론조사에서도 65세 이상 임플란트와 틀니의 본인부담금을 경감해 주는 것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사업 중 만족하는 정책 2위로 꼽혔다. 건강보험 제도를 꼼꼼히 챙겨 100세 시대에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해야겠다.

구휘윤 국민건강보험공단 하동남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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