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고려동 유적지' 역사관광지 추진
함안군, '고려동 유적지' 역사관광지 추진
  • 여선동
  • 승인 2022.01.05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동과 퇴계선생길’ 정비 완료
함안군은 지난해 12월 지정된 ‘두 다리로 걷는 함안의 아름다운 11길’ 중 하나인 ‘고려동과 퇴계선생길’에 관광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고려동 유적지 정비를 통한 역사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길이 약 3.8㎞로 고려동 유적지를 비롯한 삼우대, 삼절각, 경도단비 등 선조들의 옛 자취를 만나볼 수 있는 ‘고려동과 퇴계선생길’은 1533년 퇴계이황 선생이 삼우대를 방문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름 지어졌다.

고려동 유적지에 이 길의 시작을 알리는 종합안내판, 삼우대 등 각 유적에 설명안내판, 길 중간 중간에 방향안내판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퇴계 이황 선생이 거닐었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고려동 유적지는 고려 말 성균관 진사 이오가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의 유민으로서 절의를 지키기로 결심하고 현재의 고려동을 택했다고 한다. 이에 담을 쌓고 거처를 정해 고려 유민임을 뜻하는 고려동학(高麗洞壑)이라는 비석을 건립했던 것에서 비롯됐다.

고려동 마을에는 고려동학표비, 고려동 담장, 고려 종택, 자미단, 고려전 3000여 평, 자미정, 율간정, 복정 등이 있었으나, 이들 건물은 한국전쟁 때 대부분 소실됐다. 현재는 상공의 생가로 알려진 주택만이 남아있고, 재령 이씨 후손 30여 호가 모여 살며 선조의 뜻을 기리고 있다.

고려동 유적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전문가 고증을 거쳐 제작한 고려시대 의복체험, 고려전답에서 생산된 연으로 만든 연잎밥 체험, 고려인의 호연지기를 배울 수 있는 무사 체험이 마련됐다. 더불어 ‘고려동과 퇴계선생길’ 탐방까지 알찬 여행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고려동과 퇴계선생길’ 정비를 계기로 고려동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이 더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려동 유적지를 함안군의 대표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함안군이 고려동 유적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고려시대 의복체험 등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함안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