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공항 지역민 운임 할인, 긍정적 검토를
[사설]사천공항 지역민 운임 할인, 긍정적 검토를
  • 경남일보
  • 승인 2022.01.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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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사천공항 취항사가 2곳으로 늘어난다. 지난 2020년 하이에어가 사천공항에 취항을 한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진에어가 취항한다. 그동안 이름뿐이었던 사천공항이 점차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있는 것 같아 지역민들은 고무돼 있다.

사천공항은 1967년 5월 대한항공이 주3회 서울-진주 간 노선을 취항하면서 개항됐다. 1990년대 후반에는 평균 탑승률은 90%에 달했고, 이용객수도 연 90만명을 넘었다. 소위 잘나가는 황금노선이었다. 그러나 2001년 12월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용객 수가 급감한데다 코로나까지 터지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적자를 이유로 전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사천공항은 한때 항공기가 운항하지 않는 공항으로 전락했다가 2020년에 하이에어가 취항하면서 공항으로서 겨우 명맥만 이어가고 있었다. 지금은 항공료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 탓에 지자체가 재정지원금으로 적자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로 사천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항공사 적자를 지원하는 지자체의 주민에게는 운임 할인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항공사들은 이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울산·군산공항에서 지역민들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천공항도 형평성 차원에서 항공사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여야 한다고 본다. 지자체 재정 지원금을 받아도 손실을 메우기 힘든 악조건인 만큼, 겨우 유치한 항공사에 취항 전부터 요금 할인을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운임 할인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면 서로 윈-원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요금이 싸지면 그만큼 이용객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군산공항은 이용객이 무려 155.2%나 증가했다. 울산공항 역시 이용객이 60.3%나 늘어났다. 군산공항과 울산공항에서 이용객이 급증하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지역민 운임 할인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항공사와 지자체에서는 지역민 운임 할인 주장을 무시할 것은 아니다. 운임 할인이 항공사 수익도 높이고, 지역민이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윈-윈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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