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안보리 보란듯 또 탄도미사일 도발
북, 안보리 보란듯 또 탄도미사일 도발
  • 이홍구
  • 승인 2022.01.1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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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두 번째 무력시위…마하10 육박
NSC상임위 “강한 유감”…대화·협력 촉구
윤석열, 핵 탑재 도발에는 선제 타격론 거론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엿새 만에 또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전 7시 27분께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1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자, 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다. 특히 이날 발사된 미사일의 속도는 군이 밝힌 마하 6보다 훨씬 빠른 마하 10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사는 미국,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지난 5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직후에 이뤄졌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0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 직전 성명을 내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원들이 이번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는 ‘유감’이라는 표현 없이 우려한다는 입장만을 내놨다. 하지만 상임위원들은 ‘도발’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난해 9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측의 ‘도발’ 표현을 두고 “부적절한 실언”이라고 비난한 것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NSC 상임위원회 이날 유감 표명과 함께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대화 재개와 협력에 조속히 호응할 것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로부터 ‘오늘 아침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쐈고 위협이 계속되는데 이를 방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핵을 탑재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면서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안보리 이사국인 프랑스 대통령에게 북한의 선의를 강조하며 대북 안보리 경제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한 기사를 봤다. 그 사이에 북한은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켰다”며 “외교를 통해 대북 압박을 해 북한의 핵 고도화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든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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