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제 2시간대 남부내륙철도 본격 추진
서울~거제 2시간대 남부내륙철도 본격 추진
  • 정만석
  • 승인 2022.01.1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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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땐 12조5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기대
경남도 국토·기재부 협력 2027년 개통 목표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서부경남은 명실상부 경남발전의 중대한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와 함께 부산 울산 1시간대 생활권으로 접어들게 되면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

물론 역외유출 우려 부분은 과제다. 경남도는 연관 시군과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4조 8000억원이란 예산이 투입된다. 일자리 창출만도 9만여명이 예상된다. 대규모 투자사업인 만큼 철저한 계획과 신속한 실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총 연장 177.9㎞, 4조 8015억원 투입=남부내륙철도는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 중 최대 규모의 국가재정사업이다. 지난해 8월 19일 국토부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고 지난 3일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했다. 경북 김천에서 거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77.9㎞에 총사업비 4조 8015억원이 투자될 남부내륙철도의 기본계획 고시 내용에는 합천역, 고성역, 통영역, 거제역 4개 역을 신설하고 진주역은 기존역을 활용한다.

내륙의 지역특성상 산악지역이 많아 환경파괴를 최소화한다. 특히 당초 교량으로 계획됐던 진주 도심 통과 구간은 KDI의 설계 적정성 검토결과 소음 및 도심미관에 대한 민원이 반영돼 지하화로 결정됐다. 통영과 거제 사이의 견내량 구간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따른 돌미역 생산 및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내 최초 해저철도터널로 결정됐다.

당초 2028년 개통목표였지만 경남도는 조기착공을 위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공사구간을 10여 개로 분할하고 전체 공구를 동시에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장대터널·특수교량 등 공사가 난해하고 복합공정에 대해서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및 스마트건설기술 도입을 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를 세웠다.

◇총 25회 운행 2시간30분만에 서울 도착=남부내륙철도는 여객전용으로 KTX·SRT가 운행된다. 서울역과 수서역, 광명역에서 각각 출발해 환승 없이 거제와 창원(마산역)을 총 25회 운행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특히 진주역에서는 창원과 거제 이용객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명실상부 서부경남지역의 교통요충지로 도약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진주까지 기존 3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25분으로, 거제까지 4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54분으로, 창원까지 3시간(기차)에서 2시간 49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생산 고용 비약적 발전 기대=남부내륙철도가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및 남해안 고속화 철도(목포~부산)와의 연계환승으로 철도교통망이 구축되면 경남은 항공우주산업, 조선해양산업, 항노화산업 등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함께 디지털산업, 미래모빌리티, 수소산업, 바이오클러스터 등 신산업의 육성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약 12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9만 7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1966년 김삼선 기공식 이후 56년만에 착수하게 되면서 서부경남지역 발전에 기반을 다지게 됐고 도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서부경남이 부산, 울산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압축돼 생활, 경제, 문화, 행정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 조성의 한 축을 담당한다.

향후 가덕도 신공항까지 철도교통망을 연장하면 초광역 경제권 구축으로 도민 실생활 체감도가 높은 광역 교통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역세권개발 용역 착수 등 과제 산적=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추진일정에 맞춰 진주, 통영, 거제, 고성, 합천 5개 시군 공동으로 남부내륙철도 연계 역세권개발 계획 용역을 1월에 발주할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 개통 시 철도망과 연계한 개발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도로 등을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함께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 등 지역경제 거점으로서의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시·군별 맞춤형 지역발전 전략도 포함할 계획이다.

또 부울경 발전전략 및 서부권 발전전략 용역결과를 토대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지역 간 연계 발전전략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도는 역세권개발 사업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 협업체계 구축 및 민간투자 유치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역세권 주변으로 많은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제시된 개발사업을 정부의 초광역권 균형발전전략에 포함해 예산 및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전략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제역에서 가덕도 신공항 구간의 남부내륙철도 연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합천 해인사역 신설은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개통에 맞춰 연계환승역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정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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