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고시…발전 전략 준비 필요
[사설]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고시…발전 전략 준비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2.01.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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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경남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조기 개통의 최대 난제였던 역사와 노선이 최종 확정됨으로써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50년 넘은 경남도민의 숙원이 이제서야 겨우 풀리게 된 것이다. 늦은 바는 없지 않지만 경남에서는 환영 일색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13일 확정해 고시 발표한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에서 거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77.9㎞의 단선이다. 총사업비로 4조 8015억원이 투입된다. 고속철은 거제와 창원(마산역)을 총 25회 운행하도록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도내에는 합천역과 고성역, 통영역, 거제역 4개 역이 신설되고 진주역은 기존역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역사 유치경쟁으로 지역간 갈등을 빚었던 합천과 거제 구간에서는 합천해인사역이 신설되는 쪽으로 정리됐고 거제 종착역으로는 사등이 최종 결정됐다.

그리고 당초 2028년 개통 목표를 2027년 개통 목표로 1년 앞당긴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단선으로 건설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정부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연결과 복선화를 염두에 두고 건설해야 한다는 진주상공회의소의 건의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진주까지 버스기준 현행 3시간 30분에서 2시간 25분으로, 거제까지는 4시간 30분에서 2시간 54분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된다. 고속철도 서비스의 소외지역이었던 서부경남지역이 이제는 교통요충지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수도권과의 시간단축으로 우려되는 ‘빨대효과’다. 경남과 수도권 간 이동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인력과 재원 유출이 더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 더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는 경남의 수도권 종속화를 해소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남부내륙철도가 서부경남은 물론 경남의 발전을 위한 비상의 날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경남도와 해당 지자체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발전 전략 수립 등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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