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뜨거운 겨울…동계전지훈련 한창
고성군의 뜨거운 겨울…동계전지훈련 한창
  • 이웅재
  • 승인 2022.01.1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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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종목 130여 개 팀·2000여 명 참가
유스호스텔 등 스포츠마케팅 성과 직결
영하를 맴도는 차가운 날씨, 고성군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이 흘리는 구슬땀이 침체된 지역의 경제온도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와 조선산업 경기 불황으로 울상을 짓던 고성군을 찾은 동계전지훈련팀과 스토브리그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것.

고성군에 따르면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 동안 △고성군 스포츠타운 △국민체육센터 △고성군씨름경기장 △역도경기장 △실내체육관 등 고성군 전지 훈련장에서 5개 종목 130여개 팀 2000여명이 참가하는 ‘2022시즌 동계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고성군은 한 겨울에도 눈을 보기 어려울 만큼 따뜻한 기후와 최근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최적의 동계전지훈련지로 주목 받고 있다.

16일 현재 고성군에 전지훈련온 유소년 및 초등부, 중학부는 스토브리그 등 모든 일정을 소화했으며, 고등부 팀과 실업팀들이 훈련과 스토브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전지훈련팀 간 펼치는 스토브리그는 팀 기량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팀 전력을 가동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하는 등 전지훈련에서 흘린 땀이 한 해 성적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실제 고성군 조상리 스포츠마케팅담당은 “매년 고성으로 동계전지훈련 오는 홍익대학교 배구팀이 지난해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및 2021 KUSF 대학배구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며, “이 팀은 올해 동계전지훈련에도 지난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참가해 국민체육센터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스토브리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지훈련팀을 맞이한 고성군 전역의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축구 22개 팀, 700여 명과 홍익대학교 배구단 등 선수들은 2주에서 3주가량 지역에 머물며 숙박시설, 음식점, 목욕탕, 마트 등 다양한 행태의 소비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일각에서는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이 침체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군이 전국단위 대회와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며 공약했던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이 일부 숙박업자의 반대와 군의회 예산 삭감이란 암초에 부닥쳐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은 지난해 전국단위 대회를 60여개 유치했다. 올해는 100여개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해를 거듭해 발전하는 고성체육이 항상 열악한 숙박시설을 지적받고 있다. 고성군은 “조만간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니 이해해 달라”며 대회 관계자를 설득하고 있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대회 참가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해 외지에 빼앗기는 현실 타개책으로 ‘유스호스텔’을 건립, 스포츠마케팅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며 “대회 유치 및 운영에 필수 시설인 유스호스텔은 하루빨리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고성군을 방문해 줘서 감사하다. 올 한 해의 성과를 결정할 전지훈련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한 코로나19 방역관리와 편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고성군에 전지훈련온 인천 대건고와 부천 중동FC가 지난 15일 연습경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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