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플라스틱 조화반입 금지 전국으로 확대하자
[사설]플라스틱 조화반입 금지 전국으로 확대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22.01.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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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공원묘원 성묘 시 플라스틱조화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 명절부터는 김해지역 4개 공원묘원에 성묘객들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화를 갖고 들어갈 수가 없다.

이 같은 시책은 플라스틱조화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해에는 설이나 추석, 명절 때 부산 양산 등 인근 지역에서 공원묘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성묘객이 묘지 앞에 두기 위해 반입하는 플라스틱조화가 연간 14t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이를 소각처리 할 때 발생하는 탄소가 연간 11t 이상인 것으로 추산한다. 반면 국내 최고의 화훼단지가 있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사실상 단계적 일상 회복조치가 중단돼 꽃가격이 하락,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조치로 성묘객들이 조화대신 생화를 구매한다면 화훼농가도 도울 뿐만 아니라 탄소발생을 줄이는 이중의 효과가 있다. 다만 생화 역시 오래돼 시들면 미관을 저해하기 때문에 당국이나 공원묘원 측에서 적절한 수거·처리방안을 동시에 마련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국제사회를 향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산업생산 활동이나 생활 속에서 탄소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아니면 배출한 만큼 탄소를 흡수하는 숲을 조성해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도내에는 크고작은 공원묘원이 20여개에 달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조화 쓰레기로 인한 탄소배출이 상당하다. 단순계산으로 규모가 큰 15곳 공원묘원에서 배출하는 탄소가 연간 50t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김해시의 이 같은 시책은 세계적인 환경문제인 탄소중립에도 부합한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조화반입 금지를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작고 미미하다고 할수 있지만 이러한 정책 하나하나가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구환경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시민들의 의식전환도 함께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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