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어촌 참 좋은 학교’에 4개 학교 선정
경남 ‘농어촌 참 좋은 학교’에 4개 학교 선정
  • 임명진
  • 승인 2022.01.1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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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고현초·도마초, 함안 함성중, 함양 안의중
상생 협력,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 진가발휘
경남교육청이 농어촌 지역의 작지만 좋은 학교들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1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전’에 남해 고현초·도마초, 함안 함성중, 함양 안의중 등 도내 4개 학교가 선정됐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실천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전국에서는 최종 16개 학교가 선정됐다.

◇남해 고현초·도마초= 공동 응모한 남해 고현초와 도마초교는 거리가 4.5km 거리에 불과하고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모두 폐교 직전의 상황까지 갔으나 온 면민이 자발적으로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1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자녀동반 38가구 190여명이란 인구유치 실적을 거두며 1면·2개 학교를 동시에 살린 특이한 사례다.

두 학교는 농어촌 학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상생과 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주제중심 통합교육과정 운영, 21개 방과 후 프로그램 공동 운영, 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공동 운영 등을 통한 노력의 결과 고현초는 학생수가 22명에서 50명으로, 도마초는 20명에서 47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실적을 거뒀다.

◇함안 함성중= 함성중은 전교생이 50명으로 줄어들자 여자축구부 창단, 교육복지 확대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학생 수를 유지해 오다 모두 폐지한 후 학교 살리기에 노력한 결과 매년 학생 수가 증가해 현재는 60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 학교다.

특히 마을을 중심으로 한 교실밖 수업 등 수업방식의 변화를 통한 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컨대 마을과 같이 운영하는 텃밭에서 학생들이 작물들을 측정하고 기록하고 있다. 학교 밖 도로에서 차의 속도와 차량, 차종을 계측하고 우리 마을의 안전한 교통환경 실현에 대해 토의한다. 축적한 데이터와 수업 결과물을 면사무소, 군청에 제시하면서 노인보호 구역과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를 요구한다. 국어 교과서의 소설 ‘소나기’를 재구성해 이뤄지는 연극 수업은 학생, 국어 교사, 학부모 교사와 같이 진행하고 공연한다.

◇함양 안의중= 안의중은 1980년대에는 27학급, 1900여 명이 다니는 큰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83명의 농촌 학령인구 감소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폐교 위기 상황에 학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알찬 교육과정 운영에 초점을 두면서 학생들의 학교만족도를 높이고, 학생유치에 성공한 사례다. 1인1악기, 텃밭 가꾸기, 시공간을 넘는 포털사이트 카페 플랫폼 운영, 학생 수준에 따라 모두 다른 방학과제 제시 등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흥미와 성취동기를 자극하면서 지난 해 학생 수 15명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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