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감염병 일상화...상황에 맞는 학교보건 정책 필요”
“신종 감염병 일상화...상황에 맞는 학교보건 정책 필요”
  • 임명진
  • 승인 2022.01.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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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전교조 등 토론회 개최
정책 변화·보건교사 역할 논의
“신종 감염병 일상의 시대적 요구와 법률에 부합하는 학교보건 정책과 보건교사 역할 정립 모색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학교보건과 보건교사의 역할과 방향 찾기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14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렸다. 김경영 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 △박주영 전국보건교사노조 위원장이 ‘보건교사의 역할 이동과 학교보건 여건의 변화’를 주제로 발제를 △김지성 전교조 경남지부 정책실장, 박지은 학교운영위원회 창원지역협의회 부회장 △김유미 창원용지초등학교 보건교사 △심현호 경남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 △허 목 전국보건소장협의회회장 △하영미 경상국립대간호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회에서는 “학교 보건실 이용자가 지속 증가하고 보건교사에 대한 간호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보건실에서 이뤄지던 각종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오히려 후퇴됐다”는 등의 여러 주장이 나왔다. 교육부가 2009년 이후 17차시로 구성된 교실 수업 중심의 보건교육을 시작하면서 보건실 운영과 보건교사의 직무 수행 여건은 급격히 나빠졌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못한 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을 겪으며 혼란은 더욱 커졌고, 앞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시대적 상황에 대비해 학교보건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와 보건교사 역할 정립을 모색할 필요가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김지성 전교조 경남지부 정책실장은 “사회 변화에 따른 학교의 보건과 관련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초·중등 교육법, 학교보건법 시행령, 시행규칙 등을 살펴봐도 보건교사의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시행령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아직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심현호 경남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올해 20명 정도의 보건교사를 증원 배치할 예정”이라면서 “보건교사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생이 많은데 앞으로 학교 보건과 관련, 짐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학교보건 정책의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지난 해 한시적으로 일선학교에 지원된 보건인력 배치가 절실하다는 보건교사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또한 “교실로 이동했던 보건교사의 역량을 보건실로 복귀시키고 학교 내 유일한 의료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확대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응급의료 관리체계 강화, 감염병 관리 시스템의 상시 운영, 소아당뇨·아토피·천식·비만 등의 건강문제 상시 관리 프로그램 마련 등의 더하기 정책과 각종 시설관리 및 행정업무에서 제외하는 빼기 정책을 통해 구현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전국의 보건교사 150여 명이 유튜브 생중계를 지켜보면서 질의·응답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학교보건과 보건교사의 역할과 방향 찾기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14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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