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상생협력기금 활용처 의견 분분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상생협력기금 활용처 의견 분분
  • 손명수
  • 승인 2022.01.16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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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코파워 출연 100억원, 전 시민 재난지원금 사용 놓고 찬반
통영시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상생협력기금을 재난지원금으로 활용하는 방침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상생협력기금은 사업자 통영에코파워㈜가 사업기간 오는 2024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통영시에 출연한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 80억원을 출연 받는 세부협약을 거쳐 1월 중에 활용 계획을 확정, 재난지원금으로 통영시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지난 12일 가진 의원간담회에서 상생협력기금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먼저 발전소 건립 관련 건설기간 동안 특별지원사업비 약 118억원(통영시 83억원, 고성군 35억원)과 운영기간에 지원되는 기본지원사업비 약 6억원(통영시 4억원)에 대한 정부지원금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상생협력기금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접수되며 활용방안으로 의회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들은 상생협력기금이 주민과 협의 없이 진행되는 점과 당초 목적과 다르게 집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전병일 시의원은 시의 일방적 집행에 우려를 표명하며 “인근 가스공사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와중에 피해 어업인을 고려하지 않아 염려스럽다”고 했다. 유정철 시의원은 “상생기금의 활용에 대해 주민과 협의를 비롯해 간담회나 설명회도 거치지 않았지만 통영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안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유 의원은 “선거철에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배윤주 시의원은 “발전소 유치시 반대하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코로나 사태이후 긍정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며 “재난지원금을 통영시 전체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선거지역 시의원들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반해 김용안 시의원은 “발전소 건립은 대법원 결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통영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광호 시의원은 “지난 2017년 케이블카와 루지 개통시 교통대란으로 미륵도 주민들은 생활에 엄청난 불편을 겪었지만 관광기금 같은 요구조차 없었다. 통영시 전체를 보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통영시의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대해 시의회 내부에서는 통영시민 전체를 위해 집행되는 것에는 찬성의견을 보였지만 일부 지역구의원들은 입장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1월 중으로 상생협력기금에 대한 활용계획을 마무리하고 기금 80억원과 추경예산에서 46억원을 확보해 최대한 이른 시간에 시민들에게 1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명수기자

 
통영시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상생협력기금 활용처와 관련해 시의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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