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 지원 응급의학과 합격자 없어
병원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판단”
병원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판단”
속보=경상국립대병원 전공의에 지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논란 끝에 탈락했다.(본보 17·18일자 4면 보도)
경상국립대병원은 18일 오후 누리집에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합격 예정자 명단’을 게시했다.
지난 11일 경상국립대병원은 지난달 진행했던 전공의 모집에서 미달한 응급의학과 등 6개 부문(본원5·분원1)을 대상으로 추가 모집 공고를 냈다. 조 씨는 2명을 선발하는 응급의학과에 단독 지원해 지난 17일 면접을 치렀지만 탈락했다.
병원 측은 이번 합격 예정자 결정에 대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조 씨의 지원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정치 성향에 따른 찬반 의견이 잇따랐다.
면접이 진행된 17일 국민의 힘 소속 김재경 전 국회의원이 병원을 찾아 채용 반대 1인 시위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계열 인사 등으로 구성된 진주혁신포럼은 “대법원 확정판결 전 정치적 재단 말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로 맞대응에 나섰다.
한편 경상국립대병원은 이날 합격 예정자 발표 과정에서 전날 면접을 본 3명 중 2명의 수험번호만 적힌 문서를 게시한 후 “합격자가 누구인지는 개인 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관련 문의가 쇄도하자 지원 부문(내과·외과)까지 병기한 문서로 교체해 사실상 조 씨의 탈락 사실을 공개했다.
병원 측이 지난 14일 조 씨의 지원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는 별다른 제한 없이 원서 접수 사실을 인정했던 만큼, 일각에서는 개인 정보 공개 범위에 대해 일관성 없는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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