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0] 정권교체 우세 속 예측불허 ‘2강1중’
[대선 D-50] 정권교체 우세 속 예측불허 ‘2강1중’
  • 이홍구
  • 승인 2022.01.18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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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후보 리스크·TV토론이 최대변수
비호감도 낮추고 중도 확장에 사활 걸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50일 남긴 18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연장 여론보다 높은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며 예측 불허의 ‘2강 1중’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오리무중’ 판세가 이어지면서 후보 리스크·TV토론·단일화가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에따라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불리는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들은 비호감도를 낮추고 중도를 확장하는 것에 승부를 걸고 있다.

◇살얼음판의 양강 구도=대선을 50일 앞둔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교체’ 여론이 대체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칸타코리아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 비율이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유권자 비율보다 24.4%포인트 높았다. ‘오는 3월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은 57.9%,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는 응답은 33.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8.5%였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더 강해진 정권교체 여론이 확인됐다.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6.5%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4.5%)을 12%포인트 앞질렀다.

대선후보 다자 대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살얼음판의 양강 구도를 이어 가고 있다. 조선일보가 의뢰한 칸타코리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32.8%, 이 후보 31.7%로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를 이뤘고, 안 후보는 12.2%를 기록했다. 중앙일보가 의뢰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윤 후보 35.9%, 이 후보 33.4%, 안 후보 15.6%로 조사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칸타코리아 조사는 휴대전화(88.2%)와 집전화(11.8%), 임의 전화 걸기(RDD)를 활용한 전화면접,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휴대전화(85.2%)와 집전화(14.8%), 임의 전화 걸기(RDD)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각각 진행됐다.

◇2030·중도 부동층 향배 관건=이번 대선 판도를 뒤흔들 폭발력을 가진 최대변수는 단일화로 꼽힌다. 윤석열-안철수 야권 단일화에 따라 지지율 흡수·컨벤션 효과와 함께 중도·부동층의 표심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양쪽 모두 단일화 이야기에 거리를 두고 있지만 설 연휴를 전후로 물밑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다른 변수는 후보 본인이나 가족 리스크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와 무속인의 캠프 활동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설 연휴를 앞둔 27일 예정된 이재명-윤석열 후보간 첫 TV토론도 승부처로 꼽힌다. 작년 말 특별사면 된 후 2월 초 퇴원을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목전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낼지도 선거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와함께 후보들이 돈풀기 선심성 공약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쏟아내는 ‘포퓰리즘 대선’에서 ‘스윙보터’ 성향이 짙은 2030과 중도 부동층의 향배도 관건이다.

◇실점 줄이며 변화 모색=예측불허의 양강 구도를 이어 가고 있는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비호감도를 낮추고 중도 확장·부동층 공략을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지지율 40%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 안에서 맴돌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이에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대장동 의혹 등을 돌파하면 설 연휴를 전후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선대위의 판단이다.

윤 후보 측은 그간 ‘정치 신인’으로서 미숙한 모습을 노출하고 배우자인 김건희 씨 등 가족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을 정권 교체 여론을 담아내지 못한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윤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는 일단 ‘실점’을 최대한 막으면서 ‘달라진 윤석열’을 보여줘 중도층 표심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안철수 후보로 향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여야 단일화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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