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친분" "욕설 녹취" 연일 대선 난타전
"무속인 친분" "욕설 녹취" 연일 대선 난타전
  • 이홍구
  • 승인 2022.01.1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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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순실 아류…라스푸틴” 김건희 정조준
국힘 “김문기 편지 공개 등으로 몸통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무속인 친분’ 의혹을 집중 부각하며 맹공한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욕설 녹음 파일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안민석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씨를 겨냥해 “최순실 아류”라며 “어쩌면 성공한 최순실을 꿈꾸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도 “주술과 마법 같은 데 의존하는 이런 나라가 되어서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 2세가 라스푸틴이라는 괴상스러운 요승에 휘둘려서 러시아 제국이 멸망했던 것처럼 나라가 크게 위험이 처할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를 김씨가, 김씨를 법사들이 지배하고 있다”며 “검찰총장과 무속인이 손잡고 벌이는 대선사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김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발언도 계속 물고 늘어지며 “최순실 아류”, “김건희 시즌2”라며 ‘국정농단’ 프레임을 부각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도 당연히 공인”이라며 “유력 후보 중 오직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씨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장영하 변호사가 전날 이 후보의 ‘욕설 파일’ 녹취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물타기’라고 평가 절하했다. 안 의원은 “(김씨 녹취록 논란을) 물 타기 하기위해 이 후보의 문제가 되는 녹취록을 예상보다 빨리 꺼내 들었다”며 “장 변호사가 무슨 새로운 걸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협박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의 자필 편지와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통화 녹취록 공개를 발판으로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사업 관련한 이 후보의 거짓말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지시에 따른 지침이라는 증언까지 나왔고, 이 후보 최측근 정진상 부실장이 5년간 7000여 건의 문건에 결재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며 “이 후보가 온갖 거짓말로 빠져나가더라도 몸통이 누구인지 이제 알 만한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했다.

특혜 의혹을 받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아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김 처장의 동생이 이날 공개한 자필 편지에는 “너무나 억울하다. 회사에서 정해준 기준을 넘어 초과이익 부분 삽입을 ‘세 차례’나 제안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시 임원들은 공모지침서 기준과 입찰계획서 기준대로 의사결정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처장은 생전 언론 인터뷰에서도 사업협약서 검토 의견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어서 올렸는데 7시간 뒤에 사라진 것은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만든 전략사업본부 측에서 빼라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함께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라디오에서 김어준 진행자가 인공지능(AI)이 파일을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최악의 극악무도한 수준”이라며 “AI가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 경지에 가려면 아마 AI가 돌아버릴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윤희숙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형수와 형님 욕설의 본질은 가족에게 끔찍한 쌍욕을 퍼부은 인성”이라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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