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알못도 맛있는 한끼 뚝딱...즉석조리식품매출 연 2조 돌파
요알못도 맛있는 한끼 뚝딱...즉석조리식품매출 연 2조 돌파
  • 강진성
  • 승인 2022.01.20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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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시장규모 145% 증가...맞벌이·1인가구 증가 한 몫
복잡한 요리도 밀키트로 쉽게...즉석밥·떡볶이 수출 효자로
‘요리 못해서 음식 못만든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요즘 마트는 즉석식품 천하다.

설명서가 시키는대로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맛있는 한끼가 뚝딱 만들어진다. 집밥수요 증가와 함께 즉석조리식품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즉석조리식품은 동·식물성 원료를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가하여 제조·가공한 것으로 단순 가열 등의 조리과정을 거쳐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즉석밥, 즉석카레, 간편조리세트(밀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즉석식품에 대한 꺼리낌이 없다. 진주에서 1인 가구 생활을 하고 있는 김현철(32)씨 하루 한끼는 즉석식품으로 해결한다. 김씨는 “즉석식품은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만 있어도 웬만한 음식을 다할 수 있다”며 “혼밥을 하는 이들에게는 장을 보는 것보다 즉석식품이 더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에 가면 매달 새로운 즉석식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신상품을 먹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와 식품업체는 앞다퉈 즉석조리식품을 내놓고 있다. 덕분에 관련 매출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즉석조리식품 2021년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출하액 기준 즉석조리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 118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18.7% 늘었다. 4년 전 조사(2016년)와 비교하면 145.3% 증가했다.

보고서는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그 요인으로 편의점 확대, 품질향상,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최근 3개월 간 즉석식품 구입 경험을 묻는 소비자 조사(복수응답)에는 즉석밥(82.8%), 카레·짜장·덮밥소스류(77.4%), 국·탕 찌개류(75.6%)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질된 재료로 보다 고급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밀키트 구입 경험률은 63.6%로 높았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즉석조리식품은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한 제품(24.8%)이 가장 높았다. 이어 좋은 맛, 높은 품질의 제품(22.8%), 전국 맛집·유명 음식점 포장 제품(20.2%)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즉석조리식품을 식사 대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욕구가 강한 경향을 보였다.

즉석조리식품은 수출시장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2020년 수출액은 3493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1%, 2016년 대비 323.1%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1만 3563t으로 전년 대비 20.0%, 2016년 대비 390.7% 늘었다.

특히 즉석밥(2020년 수출액 전년 대비 53.3% 증가)과 떡볶이(56.7% 증가)의 수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즉석조리식품 생산 및 유통·판매 현황, 소비 특성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 누리집(http://www.aTFIS.or.kr)에 게재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즉석조리식품)’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4년 새 145.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형마트 밀키트, 즉석조리식품 판매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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