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남해각 관광 플랫폼 조성 부실시공 논란
남해군, 남해각 관광 플랫폼 조성 부실시공 논란
  • 김윤관
  • 승인 2022.01.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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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 들여 리모델링 불구 주변 환경 정비 미흡
곳곳 누수 발생…회센터 연결 엘리베이터도 잦은 고장
남해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한 ‘남해각 관광 플랫폼 조성사업’이 개장 초기부터 누수가 발생하고, 엘리베이터는 강한 바람에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남해대교 인근에 위치한 남해각은 지난 1975년 남해대교 개통과 함께 건립돼 1980년대를 거쳐 2000년대 초까지 남해대교 전망지로 각광을 받았었다. 하지만 창선·삼천포대교와 2019년 9월 노량대교가 새로 개통되면서 남해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의 통행량이 감소하자 남해각은 유휴공간으로 남았다.

이에 군은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과 지역관광업체를 연결해주는 ‘관광 플랫폼’으로 조성하기 위해 자체예산 14억원을 들여 남해각을 매입하고 경남도로부터 받은 특별조정지원금 9억원과 군비 9억원 등 모두 18억원의 예산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휴게공간이었던 남해각은 기획전시실과 예술관, 휴식과 전망공간·옥상 등이 갖춰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됐다.

그러나 누수 등으로 인한 부실공사 논란과 함께, 지난해 12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주차장, 야외 전망공원, 보행로, 안전시설 등 주변 환경이 정비되지 않아 어수선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또한 횟집들이 밀집한 노량회센터와 남해각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도 강한 바람으로 인한 잦은 고장과 함께 번번이 가동을 멈추고 있다.

이 때문에 남해군은 최근 기본 및 실시계획에 돌입한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과 연계해 남해각 관광 플랫폼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별개의 사업에 배정된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초 남해각 철거를 요구하고 신규 관광자원 조성을 주장했던 인근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누수는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까 생긴 것 같다. 계속 지켜보며 수리를 하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또한 바람이 들어올 수 없도록 출입구에 문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남해대교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해각 플랫폼 사업과 연계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남해군이 관광 플랫폼을 조성한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한 남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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