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대북 안보문제 뜨거운 쟁점 부상
대선정국 대북 안보문제 뜨거운 쟁점 부상
  • 이홍구
  • 승인 2022.01.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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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과 소통” 종전선언 대화 협상 강조
이재명 “무력시위로는 북핵문제를 풀 수 없다”
국민의힘 “이 후보가 만들 북한 공포 그 자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까지 검토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대북 안보 문제가 정치권의 치열한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ICBM 시험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여전히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반응 가능성을 기대하며 남북 간 물밑접촉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21일 종전선언과 관련해 “북한의 반응이 관건”이라며 “조만간 우리의 이런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안보이슈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이승만 대통령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북진통일, 멸공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을 당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며 “전시작전권 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이 말하는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론은 허구”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이날 “북한을 자극해서 전쟁위기와 갈등·긴장을 고조 시키는 과거로 갈 것인가”라며 “한쪽 편을 들어 저쪽을 공격하라고 하고 증오를 심고 갈등을 만들어 표를 얻는 분열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정책과 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장영일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북한’을 만들었지만, 이 후보가 만들 북한은 우리에겐 공포 그 자체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대화가 부족해서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 발언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주장하던 ‘남침 유도설’과 대체 무엇이 다른가”라며 “어떻게 6·25 전쟁의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식의 막말을 할 수 있나”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3일 SNS에 올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드리는 공개 서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대화 재개를 선언할 것을 요청한다”며 “더 이상의 무력 시위나 도발이 아니라 핵실험과 ICBM 모라토리엄(유예)을 준수하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계획들을 명확히 밝혀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가 이날 윤 후보를 향해 ‘후보 사퇴’를 거론한 것과 관련, “사퇴할 생각 없다. 대한민국 국민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전매체는 남측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언론들은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 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제 살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조소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는 북한이 핵을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로 도발할 조짐을 보일 경우 “선제 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발언했다. 또 북한 미사일 도발이 있었던 지난 14일에는 페이스북 “주적은 북한”이라고 한 줄 메시지를 남기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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