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통합과 도약
[경일춘추]통합과 도약
  • 경남일보
  • 승인 2022.02.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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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경상국립대 교육혁신실장)




다른 대학에서 근무하다가 경상국립대학교로 돌아왔을 때 ‘통합과 도약’이라는 과제와 기대감으로 학교 공기는 설렘 가득함이 느껴졌다. 코로나19로 교육환경의 변화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매일 넘쳐나는 문서와 새로운 단어들을 보며 새 길을 가는 전사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마주치는 직원들 절반은 생소한 얼굴이었고 인사 나누는 모습은 막 이삿짐을 푼 이웃 같아서 잘해보자고 격려의 말을 전하고도 싶었다.

2020년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대학은 안팎으로 홍역을 치렀고 그 영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 속에서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을 이끌어온 관계자분들과 지역민들에게 고개가 숙여졌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전국 최초로 자율적으로 통합한 국립대학이며 그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통합대학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학사통합은 2022년 3월 1일로 예정하고 있다. 이전에 입학한 재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기존 학사과정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경상국립대학교 학생으로 졸업을 희망하여 졸업자격을 인정받은 경우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마련했다.

학령인구 감소, 우수 인재 수도권 쏠림, 수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위기는 코로나 이전부터 지역대학이 당면한 문제였다. 빠르게 다가온 교육환경에 대비해 비대면 온라인 학습법과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강의실 구축은 지금 눈앞에 펼쳐진 과제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지역의 거점 국립대학으로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공성과 책무성을 갖고 있다. 지역의 학생이 지역 대학에서 배우고 대학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학이 지역 발전의 구심점이 돼야한다. 그것은 지역사회가 함께할 때 그 역량이 배가될 것이다.

우리대학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대학, 지역 기업이 연계한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의 총괄대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상남도교육청과도 미래교육을 위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국립대학이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민과 지역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

지역대학이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대학의 통합과 도약을 발판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며 지역민의 공감을 얻고 공존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과 대학의 발전을 기대한다.

박정하 경상국립대 교육혁신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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