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실망스런 군민운동본부·합사모…전향적 태도를
[사설]실망스런 군민운동본부·합사모…전향적 태도를
  • 경남일보
  • 승인 2022.02.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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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존치를 놓고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합천군 지명위원회의 토론회가 무산될 위기다.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자로 참석키로 했던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군민운동본부(군민운동본부)와 합천을사랑하는사람들모임(합사모) 간에 토론회 방식이 조율되지 않은 탓이라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는 게 지금까지 군민운동본부와 합사모가 토론회와 관련한 실무협상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 단체의 행태를 이해할 수도 없고, 황당하기도 하다. 일해공원 명칭 문제를 놓고 군민 간에 갈등이 빚어지게 된 데에는 양 단체의 책임이 가장 크다. 군민운동본부에서 공원 명칭 변경 주장을 하지 않았거나, 합사모에서 명칭 변경에 동의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갈등이다. 양 단체는 군민 갈등의 원인을 직접 제공한 당사자이다. 그럼에도 토론회 개최를 놓고 지금까지 해 온 행태는 너무 무성의하다. 양 단체의 행태를 보면 군민 갈등을 해결할 뜻이 있는지 조차 의문이 들 정도다. 군민운동본부는 주제 범위 확대와 각 주제별 1회 2시간씩 3회 이상 개최, 언론에 전면 공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합사모는 토론 주제로 일해공원 명칭 변경 또는 존치 여부로 한정할 것과 토론 1회 2시간, 언론 비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자신들의 주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토론회 개최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급기야 합천군이 조정안을 만들어 양측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양측 입장 차이가 너무 커 토론회 개최에는 매우 회의적이다.

군민들은 이젠 일해공원 명칭 문제에 대한 갈등이 끝나기를 원하고 있다. 명칭 문제를 놓고 벌이는 소모적인 군민 갈등이 더 이상 계속되어선 안된다는 게 군민 전체의 여론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뜻대로 토론회를 개최하기 위해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 양측을 군민은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옹졸스런 모습에 군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토론회가 무산돼 군민 갈등이 더 깊어진다면 그 책임은 양측이 져야 할 것이다. 양측은 합천군의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전향적인 태도를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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