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삼형제, 여행자금 373만원 양산시에 기부
초·중·고 삼형제, 여행자금 373만원 양산시에 기부
  • 손인준
  • 승인 2022.02.13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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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에 사는 어린이 3형제가 지난 5년간 열심히 모은 돈을 지난 설 명절 전 시에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시 사회복지과는 지난 10일 양산시복지재단 기부금 통장에 이웃돕기 성금 373만 90원을 송금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설 연휴가 임박했던 지난 1월 말, 양산시청 사회복지과에 남자아이 3명이 불쑥 찾아왔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에 다니는 3형제라고 밝힌 이들은 무거워 보이는 손가방 3개에 든 채 대뜸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가방 안에는 10원짜리 동전부터 구깃구깃한 5만원 지폐까지 돈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사회복지과 직원은 마음 씀씀이가 기특해 이름이라도 알아야겠다 싶어 가방을 두고 떠나려는 3형제를 붙잡아 앉혔다.

3형제는 “가족여행을 가려고 5년간 열심히 저금통에 용돈을 모았는데 코로나19로 가족여행이 어려워져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어요”라고 털어놨다.

3형제는 재차 “이름은 몰라도 되고, 그냥 가방 놓고 갈게요”라고 말한 뒤 사무실을 총총히 떠났다.

설 연휴를 마치고 지난 10일 직원이 가방 안에 든 돈을 양산시복지재단에 입금하려고 은행에 맡겼더니 모두 373만 90원이 들어있었다.

이현주 사회복지과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힌든데 기부 천사들이 따뜻한 온기를 채워주고 있다”며 “오랜기간 동안 꾸준히 모은 동전과 지폐를 선뜻 기부해주신 삼형제의 아름다운 마음씀씀이가 많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3형제가 양산시에 기부한 373만90원 사진제공-양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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