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양울산고속도로 6공구 민원, 조속한 해결을
[사설]함양울산고속도로 6공구 민원, 조속한 해결을
  • 경남일보
  • 승인 2022.02.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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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사업비 5조 2647억원을 투입해 함양군 지곡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를 잇는 길이 144.61㎞의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를 건설 중이다. 오는 2024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에 따라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합천군 대병면 성리와 장단리 주민들과 한국도로공사 간에 6공구의 공사 방법을 놓고 빚어지고 있는 갈등이 심각해 우려스럽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성토식의 공사 방법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병면 성리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6공구가 설계 대로 성토해 완공될 경우 조망권 외 통풍문제로 농사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800m 높이의 교각으로 도로가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로공사측에서는 성토 구간에 대한 교량화 적정성 검토를 위해 통행권, 일조권, 조망권 등 환경피해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마을 주민의 피해는 미미했다며 성토 방식으로 공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로공사측에서는 설계 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주민과의 마찰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민과 도로공사 간에 서로 물러설 기미가 없다. 공사가 차질을 빚지않을까 걱정스럽다. 극한 갈등과 대립은 주민측에도, 도로공사측에도 결코 도움이 안된다. 물론 설계 변경, 예산 문제, 공사 일정 등 공사 방식을 변경하는데에는 도로공사측에서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민원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주민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주민들도 교량화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 지를 모색해 볼 필요도 있다.

이런 와중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12일 6공구 공사현장과 대병면 성리 주민대책위원회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고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정치권에서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김 본부장은 “민원사항과 관련자료를 받아서 국토부와 협의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속한 해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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