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창원시의회,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 이은수
  • 승인 2022.02.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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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는 14일 일본 정부에 사도(佐渡)광산 세계유산 추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열린 제1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결정 철회 촉구 결의안’을 이의 없이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우리나라 일선 지자체에서는 최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일본 정부는 2023년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목표로 하는 후보지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을 추천하는 방안을 승인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다고 한다”며 “우리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이를 강행하는 것은 인류가 공유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 보호라는 세계유산제도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에 대한 문화유산 등재 시도는 2015년 나가사키현 하시마(일명 군함도)를 비롯한 근대산업시설 등재에 이어 두 번째”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전 ‘당사자 간 대화’를 권고한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2021년 7월 개정)을 언급하며, 그간 사도광산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하지 않은 일본 정부에 유감도 표명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종대 의원은 “2021년 7월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 불이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을 낸 것을 상기하며, 이처럼 일본이 지속적으로 충실한 이행을 거부할 시, 사도 광산 등재 거부에 대해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유네스코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 결의안과 더불어 이날 ‘장애인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 ‘공공심야약국 운영 및 지원 조례안’, ‘농업·농촌 온실가스 감축 지원 조례안’ 등 안건도 통과시켰다. 지난번에 부결된 ‘부산항신항 용원 우수로 정비사업 조기착공 촉구 건의안’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날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5일간 이어진 제112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제2차 본회의 안건 처리에 앞서 △ 심영석 의원의 ‘항만, 철도, 항공 관련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 △ 김경수 의원의 ‘시민의 눈과 마음으로 함께하는 창원특례시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 김경희 의원의 ‘미술관은 도시의 얼굴’ △ 박선애 의원의 ‘취약지구 현안사업에 우선 관심을!’ 등 총 4명의 의원이 시정 전반에 관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한편 본회의 개의 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위반행위와 후원회 등록 신청 바로 알기 등 공직 선거법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의회 제112회 2차 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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