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 폭증, 방역 이대로 좋은가…경각심 가져야
[사설]코로나 폭증, 방역 이대로 좋은가…경각심 가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2.20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가 확산일로다. 20일 기준 전국적으로 일일 확진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섰고 도내에서도 5000명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전국기준 1만명에서 11만여명까지 오르는데 채 25일이 안 걸렸다. 기간을 좁혀 지난 11일 5만 3920명에서 2배에 달하는 11만여명까지는 일주일이 걸렸는데 소위 더블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완화를 발표했다. 사적 모임 최대 6인은 유지되지만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1시간 연장했고 역학조사를 위한 출입 명부 작성과 안심 콜도 중단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는데다 오미크론이 감기수준이며 위중증환자가 200∼300명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그치지 않는다. 이 추세대로라면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해 대통령선거가 지나고 3월 중순께는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27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위중증 환자 수도 덩달아 올라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 힘든 상태가 돼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도 있다.

실제 의료계에서는 느슨해진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더블링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는 건 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정부가 방역을 포기한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 자문위원직을 내려놓은 이재갑 교수는 오미크론의 유행 규모가 커지면 위중증 환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정점 예측도 어렵다며 정부의 완화정책기조를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다소 혼란스럽다. 초기 지역사회에 일일 확진자가 10∼20여명만 나와도 뉴스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정부의 방역지침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코로나에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확산일로인 작금의 코로나 사태에 느슨해진 방역체계와 마음가짐은 스스로 다잡아야한다. 다시한번 방역당국과 시민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