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항공우주강국의 길 아직 멀다…더 많은 지원을
[사설] 항공우주강국의 길 아직 멀다…더 많은 지원을
  • 경남일보
  • 승인 2022.02.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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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기술력 도약이 눈부시다. KAI가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가 국외 저온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육군에서 운용 중인 기동헬기 수리온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국내 최초로 국외 저온 비행시험에 성공한데 이은 또하나의 쾌거다. 무장헬기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이 또다시 확인된 것이어서 자랑스럽다.

LAH는 육군 공중강습부대의 정찰과 엄호 그리고 전차나 장갑차 공격 등이 주 임무이며, 국산 공대지유도탄 ‘천검’, 20㎜ 터렛형 기관총, 70㎜ 로켓탄을 탑재한 국산 무장헬기다. 군용헬기는 극한 환경에서도 야전 운용이 필수적이며,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 수행 능력과 생존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KAI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약 2개월간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에서 저온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영하 30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LAH의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한 것이다. 성공까지는 참여자의 많은 노력과 땀이 있었다. 시험에 참여한 KAI LAH체계저온시험TF와 방사청, 육군 시험평가단·감항인증실, 국방과학연구소 등의 노고를 치하한다. 시험에 성공한 후 “영하 30도 이하의 극한 환경 속에서도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비행시험을 완료했다”는 LAH체계저온시험TF장 박인수 상무의 말에서 그동안 참가자들이 겪었던 고충이 많았음이 능히 짐작된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LAH는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공개되고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저온 비행시험에 성공했으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LAH 후속 시험평가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아야 한다. 수리온과 LAH 양산 능력도 갖춰야 하고, 헬기의 핵심기술인 동력전달계통 국산화도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도전 중이 차세대 기동헬기 사업도 이뤄내야 한다. 우리나라가 항공우주강국으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 더 적극적이고 더 많은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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