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미크론 대응 학교·교원 부담 최소화 해야
[기고] 오미크론 대응 학교·교원 부담 최소화 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2.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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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교육부가 새 학기부터 유·초·중·고 학생의 경우, 주 2회 신속 항원 검사를 한 뒤 등교하는 방안을 16일 발표했다가 곧바로 검사 시행을 애초 ‘의무화’하는 방안에서 ‘적극 권고’ 방식으로의 변경안을 내놓았다.

교육 현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이 결국 ‘적극 권고’와 ‘검사 시행 안착’의 책무를 학교로 전가하는 것이며 교원들에게 매일같이 진행되는 검사 현황 집계·보고 과정은 물론 검사율 제고 압박과 안내·독려 업무로 내몰리게 해 교육의 본질을 소홀시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학교 간 차이 및 비교에 따른 확진·격리 규모가 달라질 경우 학교가 겪어야 할 고충이 가늠조차 안 될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장의 교사들이 지금까지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 왔기에 학교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금의 추세라면 개학 이후 오미크론이 얼마나 확산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교육 당국은 좀 더 세밀한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육과 방역 업무를 철저히 분리해 교사들의 과다한 업무증가로 인한 학생들의 이차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을 꼭 강조하고 싶다. 학교가 담당하는 학생 감염 상황 조사나 현장 교사들의 의도치 않은 실수에 대해서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묻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미래 교육의 방향성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대면 교육과 온라인 교육이 함께 가야 할 상황이 언제든지 도래할 수 있고 학교는 이를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 설계가 완벽하지 않은 한 온라인 수업이 오프라인 수업을 대체할 수는 없으며 이를 간과해 버리면 교육에도 한정된 공교육에 의존하는 아이들과 별도의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과의 교육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고 그것은 지금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현시점에서 학회, 교사 네트워크, 비영리 교육단체, 기타단체 등이 상호 협력해 현재 드러나 교육의 문제점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래 역량을 키워 나가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해 지고 있다. 끝으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경남교육 가족 여러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김광섭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광섭 경남교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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