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성공한 대통령이 없다’
[천왕봉]‘성공한 대통령이 없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03.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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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대선을 1주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의 역량·도덕성이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달하다는 여론이다. 최선은커녕 차악도 아닌 차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볼썽사나운 ‘단일화 공방’과 후보와 부인들의 유례없는 의혹 속에 각 당의 네거티브에 신물이 날 지경이다.

▶당선 유력 후보들의 흠집내기 경쟁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정책 경쟁보다 선심성 퍼주기와 지엽말단적인 논쟁으로 대선에 걸맞은 국가 백년대계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전히 대장동 등의 ‘편가르기’ 공방이다. 유력 후보 중에서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으로 뽑힐 수밖에 없다.

▶87년 5년 담임제 이후 35여 년간 7명의 대통령 중 일부는 권위주의로, 일부는 임기 내 모든 것을 완성하겠다는 ‘조급주의’로 성공하지 못한 대통령이 됐다. 현 후보들은 위기의 나라를 이끌고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외교 문제 등을 어떻게 대응할지 현안에 대한 논쟁은 미흡하다.

▶60년대 150달러도 안된 지독한 가난을 극복, 세계 열 번째로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인구 5000만 명에 3만 달러가 넘어 ‘30-50클럽’에 가입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만 선거를 목전에 두고 전개되는 작금의 양태는 성공한 대통령의 기대감이 허물어지고 있다. 경제와 민주화를 세계적으로 기적 같은 성취를 했지만 4류 정치로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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