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확’ 바뀐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 문병기
  • 승인 2022.03.0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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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장 초기 실망감 가득
올해 어류·파충류 등 대거 전시
‘하마’, ‘슈빌’ 등 관람객 눈길
개장 초기 실망감을 안겨 줬던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확 바꼈다.

경남 유일의 대형수족관인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지난해 7월 9일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개장했다. 개장 후 사흘 동안 9000여 명이 찾은 데 이어, 17일 만에 5만여 명이 찾아 ‘대박’을 예고했다. 시민들은 사천바다케이블카와 함께 관광도시 사천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명성에 걸맞은 아쿠아리움이라 하기엔 한없이 부족했다.

턱없이 볼 품 없고 다양성도 없는 몇몇 어류와 파충류가 전부였다. 그나마 정화되지 않은 물로 인해 수족관은 흐려 제대로 관람을 할 수도 없었다. 주변 시설들은 마무리되지 않아 어수선했고, 관람 동선도 제대로 없어 우왕좌왕 했으며,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했다. 오죽했으면 ‘횟집 수족관보다 못하다’는 비아냥거림을 들어도 반박할 수가 없었다. 이는 예견된 일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입동물 검역 강화 조치 등으로 시간이 지연된 데다, 수족관에 전시될 동물들의 적응기간도 생각보다 길었다. 여기에 수족관 허가까지 지연되면서 준비과정도 부족했고, 무리하게 개장일을 앞당기려다보니 모든 게 완벽하지 못한 상태로 개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개장 6개월이 지나면서 새롭게 거듭났다. 개장 초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종류의 포유류와 어류, 파충류들이 확 늘어났다. 특히 아쿠아리움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등장한 ‘하마’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나날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고, 텅 비었던 수족관에는 온갖 생면 체들이 가득차 맑은 물에서 헤엄치며 노니는 모습들에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아쿠아리움에 하마를 전시한 사례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이후 세계 두 번째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수입에만 4년이란 시간이 걸린 국내 유일 공룡의 후예 ‘슈빌’ 등도 갈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인근 ‘작은 동물원’도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곧 들어설 ‘대관람차’와 ‘회전목마’ 등도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볼거리만 치중하는 상업적이 아닌 교육적인 가치의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으로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승민 대표는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선사항을 찾아 연구하고 실행하며 가꾸어 나가고 있다”면서 “이미 만들어진 편안한 길 보다는 도전을 통해 경남을 넘어서는 아쿠아리움으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최근 아쿠아리움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자리잡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마’를 관람객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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