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정부청사
[천왕봉]정부청사
  • 경남일보
  • 승인 2022.03.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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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논설위원)
중앙정부 부처가 입주한 청사가 여러곳에 산재해 있다. 행정수도 이전을 통해 대부분의 부처는 세종청사로 이전을 완료하였다. 2014년의 일이다. 그 이전에 주로 경제부처가 있던 과천청사는 법무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책부서만이 남았다. 마찬가지로 한때 정부종합청사로 일컬어지던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서울청사는 외교부와 교육부, 통일부 등 비민원성 정책부처만이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청와대와 더불어 한때 행정 권부(權府)로 까지 인식되던 서울청사는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위세로 전락됐다. 각각 12층과 19층으로 나눠진 본관과 별관을 합치면 연면적이 130만여㎡(약 40만여 평)에 달한다. 이 넓은 사무공간에 불과 천여명 정도의 공무원이 일한다. 텅텅 비어있다는 말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내진설계로 지어졌고 서울의 한복판에 있다. 해체 수준의 청와대 개편을 공약한 한 대선후보의 약속이행이 순조로울 수 있는 절차적 방증으로 읽힌다. 600명 남짓의 경호처 인력 모두를 입주시켜도 무리가 없을 공간이다.

▶차제에 대통령경호 시스템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경찰력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러시아와 북한 등 공산체제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진국 국가원수의 경호는 경찰이 수행한다. 미국도 별도의 경호기관이 아닌, 국토안전부 소속의 일선 수사기관서 맡는다. 남북 대치의 특수성이 있지만 우리는 민주적 선진국가에 살고, 따라서 대통령은 독재자가 아니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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