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수신제가치국평천하
[천왕봉]수신제가치국평천하
  • 경남일보
  • 승인 2022.03.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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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3월 9일)이 겨우 3일을 남겨두고 있다. 막판까지 치국(治國)하겠다며 완주하는 대권주자들이 무려 12명이나 된다. 이들 대권주자들은 하나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헌신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호소가 국민들에게는 진정성과 신뢰성 있게 들려 오지 않는다. 

▶역대 선거 중에 이번 대선이 가장 비호감 선거라고 한다. 대선주자들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후보 본인은 물론 배우자·가족·친인척·측근들도 비리 의혹에 연루돼 있는가하면 언행도 수준 이하다. 특히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유력 대선주자쪽이 유독 더 심하다. 

▶사서삼경 중 대학에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구절이 나온다. 먼저 자기를 바르게 하고(修身), 가정을 통제(齊家)한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治國), 이후에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平天下)는 뜻이다. ‘수신제가’가 된 자만이 ‘치국평천하’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수신과 제가가 되지 않은 자는 ‘치국평천하’에 나서면 안된다는 것이다. 

▶향후 5년 간 대한민국을 치국할 새 대통령이 오는 10일 새벽쯤이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사를 돌이켜 보면 수신과 제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치국을 했던 대통령과 가족, 친인척, 측근들의 말로는 참담했다. 가족과 형제, 측근들은 감옥에 갔다. 현직에서 쫒겨나고, 심지어 죽음을 맞는 대통령도 있었다. 새 대통령이 이같은 불행을 겪지 않으려면 ‘수신제가’ 후에 ‘치국’을 해야 한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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