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도 야도 승리 장담…뜨거운 여론전
여도 야도 승리 장담…뜨거운 여론전
  • 이홍구
  • 승인 2022.03.07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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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2∼3%p 차 역전”-야 “두자릿수 완승”
‘소쿠리 투표’ 막판 표심 자극 공방전 격화
노정희 선관위원장 “혼란 송구…재발 방지”
3·9 대선이 8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서로 승리를 장담하는 판세 전망을 내놓으며 여론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파행 사태의 후폭풍이 본 투표에 미칠 파급력을 예의주시하며 엇갈린 셈법을 노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빙열세’였던 판세가 ‘초접전 동률’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막판 상승세를 탄 이 후보가 결국 2∼3%포인트 차로 역전극을 이끌어낼 것이란 것이 민주당의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에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50%를 넘는 호남의 사전투표율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수도권에서도 격차가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인천과 경기는 경합 우세”라며 “서울은 열세에서 박빙 열세로 전환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박빙우세’를 유지하던 판세가 오차범위 밖 우세로 변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단일화 성사 후 정권교체 지지 여론이 윤석열 후보로 결집하고 있다고 했다. 당 내부에선 최종적으로 두 자릿수 격차의 ‘완승’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최종 결과는 본투표일의 투표율에 달렸기 때문에 투표 독려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대부분 예상은 우리 후보가 앞서 있다. 이를 현실이 되도록 우리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 꼭 투표를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와함께 여야는 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는 확진자 사전투표 파행 사태를 놓고 격한 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정부·여당이 떠안을 수 있다는 판단을 깔고 야권에서 주장하는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퇴론과 정부책임론 등에는 선을 그으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야당이 정부의 선거관리 책임을 묻는 데 대해 “선거관리에 왜 정부 이야기를 하느냐. 선관위가 정부냐”며 “정부가 선관위를 지휘하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막 덮어씌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총체적인 선거관리 문제가 드러났다며 이번 사태를 정권심판론으로 연결 짓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선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사태는 단순한 행정부실을 넘어 이 정권이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 주는 증거”라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선관위를 이토록 타락시킨 편파 판정의 중심에 바로 노정희 위원장이 있다”며 “사실상 불공정 선거관리를 조장한 바로 그 몸체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렇게 엉터리 선거관리를 해놓고 이 정부가 국민들한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며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선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확진자 등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와 관련해 사전투표 규모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으며 임시기표소 투표에 대한 정보제공 등도 미흡했음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혼란을 초래하고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위원장 및 위원 모두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제주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제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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