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개표…1% 차이 초접전 밤샘 승부
20대 대선 개표…1% 차이 초접전 밤샘 승부
  • 이홍구
  • 승인 2022.03.10 0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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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출구조사 “李 47.8% 尹 48.4%”
민주 “크게 고무” 국민의힘 “다소 의외”
본 출구조사는 8.8%p로 윤석열 앞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인 가운데, 9일 진행된 개표에서 두 후보의 예측불허의 접전이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7.8%, 윤 후보가 48.4%를 기록,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5%를 기록했다. 반면 JTBC 자체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심상정 후보는 JTBC에서도 2.5%였다.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는 330개 투표소에서 7만 329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사전투표와 오후 6시 이후 실시한 확진·격리자 투표가 반영되지 않은 본투표 출구조사는 윤 후보 51.90% 이 후보 43.10%로, 윤 후보가 8.8%포인트 격차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사들은 직접 사전투표 출구조사 대신 사전투표 참여자의 데이터와 투표 전 진행했던 여론조사의 추이를 반영해 결과를 보정했다고 밝혔다.

JTBC는 지상파 3개사와 별개로 글로벌리서치에 출구조사를 의뢰했다. 전국 1만 4464개 투표소 중 표본을 선정해 통계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1.2%포인트다.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 양상을 나타내자 민주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 안으로 접전이 됐다는 것은 저희가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예상은 했지만 접전 상태인 것 같다. 새벽까지 봐야 확실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뒤처져 있다가 1% 안으로 접전이 됐다는 것은 저희가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크게 고무됐다”며 “걱정했던 것보다 접전으로 나와 새벽까지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저희 생각보다 좀 작은 차이 아닌가 다소 의외”라며 “결국은 개표를 통해 결과가 실제로 확인될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부본부장은 “윤석열 후보가 근소한 차이지만 승리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약 8.8%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사전투표가 (투표율이) 워낙 높았고, 사전투표에서 이 후보가 좀 더 앞섰을 거라 생각해서 결국 여론조사에서도 보정을 한 셈”이라고 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들도 이날 예측조사 결과를 내놨다. 한국갤럽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1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 후보 46% 이 후보 40%로 양자간 격차는 6%포인트였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 득표율은 윤 후보 52.0%, 이 후보 44.4%로 양자간 격차는 7.6%포인트로 예측됐다. 응답률은 18.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

리서치뷰도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7~8일 양일간 리서치뷰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52.1%, 이 후보가 44.5%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7.6%포인트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실시한 예측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가 48.4~52.0%, 이 후보가 45.3~48.9%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7~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투표 의향층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투표가 끝난 뒤 진주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사무종사자들이 개표를 위해 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투표가 끝난 뒤 진주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사무종사자들이 개표를 위해 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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