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폭력, 방관자도 가해자”
[기고] “학교폭력, 방관자도 가해자”
  • 경남일보
  • 승인 2022.03.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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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진주경찰서 충무공파출소 순경)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코로나19를 걱정하던 일상이라고 하기엔 마스크로 가려진 입 위로 설렘과 기대를 가득 드러낸 채 웃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학교는 가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사회이다.

그런 첫 사회생활에 설렘과 기대를 품은 학생들도 있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는 학생들 또한 존재한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안팎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학생들, 혹은 어른 중에는 단순히 피해 학생에게 직·간접적으로 폭력을 행하는 것만 학교폭력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최근 들어 ‘학교폭력 방관자도 가해자다’라는 말을 심심찮게 들어봤을 것이다. 말 그대로 학교 폭력을 옆에서 지켜보는 행위 역시 학교폭력 가해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학생 대다수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에 개입하게 되면 자신들 또한 피해를 보게 된다고 생각해 학교폭력을 봤거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른 척하곤 한다. 학교 교사들조차 가해자가 징계를 받기까지 방관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폭력 방관도 가해행위라는 사실을 학교폭력의 출발선인 학교에서부터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방관에 대한 문제성과 심각성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교사들 역시 학교폭력 발생 시 단순히 업무가 가중된다는 이유로 방관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어느 누구나가 학교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 방관자도 가해자다’라는 인식을 모두가 가지도록 지속적인 홍보 활동도 필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든 과정의 중심에 있는 학교의 역할이다. 학교폭력은 학생들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는 만큼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 방관이라는 2차 폭력 역시 관련 기관 지원은 물론 학교 현장에서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김대영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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