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코로나19 감소 추세지만 “방심은 금물”

확산세 꺾였지만 1만명대 지속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변수
사망자·위중증 환자 증가 우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경남의 경우 최근 확진자가 3일 연속(26~28일·오후 4시 30분 브리핑 기준)으로 1만명대(1만 2927명→1만 3500명→1만 9612명)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부도 최근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은 유행 정점을 지나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 등 다수의 국내 연구팀도 유행 감소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사망자는 여전히 매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 요기에 오미크론의 하위 변인인 BA.2,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정점 확진자 규모 예측이 어긋났던 것처럼, 지금 나온 예측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정부는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 발생을 ‘평균값’으로 예측해 준비하기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사적모임은 최대 8명,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번 주말인 다음달 2일 종료된다. 정부는 유행 정점을 지난 이후에는 방역상황과 의료체계 여력을 보면서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본격 검토하겠다고 거듭 밝힌 만큼, 이번 주 확진자수 추이에 따라 운영시간과 모임·행사·집회 제한을 대폭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2일 이후의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하루 전인 1일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도는 28일 오후 4시 30분부터 29일 오후 4시 30분까지 도내에서 1만 96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창원 7325명, 김해 2434명, 진주 2181명, 양산 2109명, 거제 1398명, 밀양 632명, 사천 627명, 통영 487명, 함안 421명, 거창 387명, 고성 259명, 남해 260명, 함양 256명, 창녕 254명, 하동 240명, 산청 204명, 의령 112명, 합천 94명이다.

도는 사천 66명, 밀양·통영 각 1명 등 68명은 중복 집계로 누적 확진자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50대 2명, 60대 1명, 70대 3명, 80대 6명, 90대 1명 등 총 1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사망자 누계는 649명이며, 누적 사망률은 0.09%이다. 위중증 환자는 54명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73만 2844명(입원치료 1391명, 재택치료 17만 6091명, 퇴원 55만 4713명, 사망 649명)으로 늘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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