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단체장 3선, 독인가 득인가
[천왕봉]단체장 3선, 독인가 득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22.04.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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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세 번의 도전을 통해 꼭 이루어내라는 기대와 간절한 희망의 뜻인 삼시세판(三時(삼)三判)이라는 말이 있다. 세 번까지 기회를 줘 보자는 말이다. 세판이란 문화 속에서 3이란 숫자가 자주 쓰이는 가운데 단체장 3선 출마는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단체장 3선 출마는 지방자치법상 보장된 제도이나 3선 연임 문제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같다. 재선 도지사 시장 군수는 3선 출마에 욕심을 낸다. 3선 출마자 중 지방행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단체장도 있고, 형사처벌 등 불미스럽게 물러난 단체장도 있었다.

▶과거사례에 비춰 2선에 추가 4년 재임 동안에는 새로운 변화, 혁신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지적된다. 8년 재임 중 할 일은 다 끝낼 수 있는데도 추가는 열정에서 다소 멀어질 수 있다는게 유권자들의 우려다. 훌륭한 인재라 할지라도 한 지역에서 중통령(광역)·소통령(기초)으로 불리는 지자체장의 장기집권은 개혁에 무뎌지고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까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기 쉽게 돼 있다. 본의 아니게 예산 편중·자기 사람 인사·토착 세력 유착 등 폐해가 심각할 수 있다. 막바지에는 대접받고 조직관리 하면서 임기를 보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모두 다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재임기간동안 공과를 잘 따져서 지역발전에 독(毒)이 될지, 득(得)이 될지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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