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단톡방, 쪽지가 왔어요] 대화의 중요성
[교사 단톡방, 쪽지가 왔어요] 대화의 중요성
  • 임명진
  • 승인 2022.04.1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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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 파견교사 최영민
5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교단에 처음 섰을 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임용장을 받으면서 교사의 역할인 교과지도, 생활지도, 행정업무 이 세 가지 역할을 누구보다도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젊은 패기와 기대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짧은 교육 경력이지만 지난날을 돌아보며 나의 교직 생활에 대해 반성해보고자 한다. 교실에서 수업을 하면서 사범대학 재학시절 배운 교과교육학 지식이 실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아 괴리감을 느꼈고, 수업에 대한 열정만큼 학습자들이 따라오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생활지도를 하면서 학생들과 8살밖에 안 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무섭게 대하고 통제하는 맹수조련형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동시에 학생들과 충분히 공감하고 소통해서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연예인형 스타일을 추구해 학생들에게 혼란을 더한 부분이 있었다. 행정 업무를 처리할 때는 신규교사의 패기를 바탕으로 ‘시키면 무엇이든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혼자 꾸역꾸역 하다가 업무의 과부하로 건강을 해친 적도 있다.

이런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내가 부족했던 것은 의사소통 역량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화는 원만한 인간 관계의 기본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대화를 통해 사람의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한 사람의 삶이 완성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나의 문제점들도 결국은 학생들 또는 동료 교사와의 대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생긴 일들인 것이다.

이 글을 쓰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는 ‘대화’를 내 삶의 에너지원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삶을 사랑하는 기술 중 하나를 만남이라고 생각하며 이 만남의 기본은 바로 대화이지 않을까. 사제 지간의 만남, 동료 교사의 만남이 모두 소중한 만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충분히 소통한다면 나의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은 대청중학교 교사 김경수 선생님께 ‘릴레이 교단 수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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