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금' 2년 1개월만에 완전 해제
'코로나19 통금' 2년 1개월만에 완전 해제
  • 정희성
  • 승인 2022.04.17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임·회식 “단체손님 돌아올까” 기대감 속 “매출 회복 더딜 것”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영업을 제한받았던 자영업자들이 거리두기 전면 해제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2년 1개월 동안 묶였던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어느 때보다 설레는 봄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상을 완전 회복하고 예전의 매출까지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진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17일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많이 늘면 손님이 줄고, 확진자가 줄어들면 손님이 늘었다.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지만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아무래도 고깃집이다 보니 영업시간 제한보다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영향이 컸다. 인원 제한이 없어져 다행이다. 회사나 모임 등 단체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하다”고 전했다.

진주시 초전동에서 고깃점을 운영하고 있는 배모씨 역시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없어져 기쁘다. 단체 손님을 못 받은 지가 한참 됐다”고 말했다. 진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강모씨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려 조금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노래방의 특성은 2차, 3차에 오기 때문에 그 동안 영업에 지장이 컸다. 손님이 조금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사우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정말 힘들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된다고 하니 기쁘지만, 집에서 목욕하는 문화가 확산한 것 같아 당장 매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거제시 장평동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신모씨는 “인원제한이 풀리면서 회식과 단체 모임이 가능해져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말에 한산하기만 했던 거리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어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고 말했다.

고현동에서 10년 동안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모씨는 “그동안 비어있는 식당 안을 보며 괴로웠다”며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모두 풀리면 조선소 회식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곧바로 단체모임 등이 많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아주동에서 노래방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노래방이 코로나 감염의 큰 축인 것으로 비춰지면서 심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겪었고 매출도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폐업하지 않고 2년여를 고생하며 버텨온 나 자신이 대견하기만 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모두 해제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매출이 정상화하기를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인근에서 개인 커피숍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였다. 김씨는 “개학을 하고 대면 수업을 했지만 손님이 크게 늘지 않았다”며 “지난 2년 간 손실이 커 회복을 할 수 있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2년 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단골 학생들이 다 졸업했다.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생길 것 같다. 학교에서 2학기에도 대면 수업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도 지난 15일 논평을 내고 “시간·인원제한 해제 조치를 적극 환영한다”며 “이제는 소급적용을 포함한 온전한 손실보상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작년에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이 제정됐지만 소급적용이 되지 않고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도 보전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호 공약인 ‘온전한 손실보상 및 방역지원금 상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을 정치권에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코로나19 피해 자영업 총연합’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당국의 거리두기 전면해제 정책을 적극 환영한다”며 “차기 정부는 식당과 카페 등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손실보상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희성·배창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