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안전한 먹거리 공급 푸드플랜
[농업이야기] 안전한 먹거리 공급 푸드플랜
  • 경남일보
  • 승인 2022.04.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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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포함한 식품산업은 안전하고 믿을 만한 먹거리 제공을 최우선으로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은 신선한 유기농의 안전한 재료로 먹이고 싶은 것이 엄마들의 마음일 것이다. 또한 방학 때 시골 할머니집에서 직접 재배한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신선한 채소를 이용한 음식은 나이가 들어서도 생각날 정도로 맛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역의 먹거리에 대한 생산과 유통, 소비 등의 관련된 활동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묶어서 관리하여 지역 구성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좋은 식품을 공급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며 환경을 보호하는데 기여하도록 하는 종합적 관리 시스템을 ‘푸드플랜(Food Plan)’이라고 한다.

푸드플랜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2000년 초반부터 런던(2006), 암스테르담(2007), 샌프란시스코(2009), 토론토(2010) 등에서 계획을 수립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전주시와 2017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푸드플랜을 수립하였고 경남도 2019년 9월 경남 먹거리 2030혁신전략을 발표하여 김해, 거창, 남해, 밀양 등에서 학교급식 및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농업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식량자급률(2020년 45.4%)하락은 지속되고 있으며, 지역 중심의 생산과 소비를 연계해 식량주권을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서 농업기술원에서는 다품목, 소량, 연중공급 가능한 생산체계에 참여하는 생산자 단위에서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경남형 지역 푸드플랜 참여농가 경영개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생산현장에서는 납품운송비 지원, 고용인력 지원, 작부체계 기술지원 등이 필요한 사업으로 나타났고, 소량 다품목 중심의 생산자 조직화를 통하여 영세·고령농 방문 설명회 수시 개설로 정책지원 소외 문제 해결, 생산자 조직 역량강화 교육 실시, 비상품과 및 반품 상품에 대한 납품처 확보로 영세농 위주 시장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였다. 경제성에 바탕을 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는 농업인과 소비자인 학생과 공공기관 직원, 구입자인 영양사 간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관계형 시장 창출 형성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이 필요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경남지역의 개별 품목에 대한 생산성이나 효율성 극대화보다는 지역의 생산자와 소비자, 거버넌스 등이 주체가 되어 지역 환경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고민하면서 경남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계형 시장 창출 형성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김성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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