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바다케이블카 관광도시 미래 밝히는 하늘 유람선
사천바다케이블카 관광도시 미래 밝히는 하늘 유람선
  • 문병기
  • 승인 2022.04.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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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4주년 맞아 남해안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지난 13일 개통 4주년을 맞았다. 건설 당시부터 기대와 우려속에 추진된 사업이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 국내 최초 바다와 산을 오가는 관광케이블카로 개통과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관광도시 사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남해안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개통 350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관광도시로서는 변방이나 다름없던 사천시를 변화하게 만들었고, 그저 스쳐지나가는 도시에서 전국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매력 있는 도시로 변화하게 만들었다.

 
전국 9대 노을인 실안낙조와 바다케이블카

◇케이블카 사업의 시작과 성과=사천시 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다. 2011년에 진행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가 됐고, 이듬해 환경부에서 실시한 ‘국립공원 내 삭도 시범사업 검토 기준’을 충족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보상협의 등 각종 민원과 노선 및 역사위치, 케이블카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설계변경이 있었으며 사업비도 당초 400억에서 약 6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15년 12월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착공 2년 4개월 여만인 2018년 4월 13일, 한려수도의 관광산업의 핵심이 된 사천바다케이블카가 태어났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그 당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산을 모두 오가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케이블카로 선로길이만 2.43㎞에 달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명성을 떨쳤다.

케이블카 상업운행 시작 23일 만에 탑승객 10만 명 대기록에 이어 개통 1년도 채 되지 않은 350여일 만에 탑승객 100만 명 돌파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남해안의 새로운 해양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2018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을 받았고, 같은 해 케이블카 매출 전국 최고 수준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 또한 ‘2019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 ‘2020 제14회 고객감동경영 대상’, ‘2021 제15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같은 해 4월 11일에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누적탑승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2022 Korea Top Awards’에서 안전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 고객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2022 Korea Top Awards’에서 안전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인기 이유=사천바다케이블카는 대방정류장을 출발해 바다 구간인 초양정류장을 지나 산 구간인 각산정류장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바다와 산, 눈길 머무는 곳마다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10인승의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돼 있어 특히 바다를 지날 때면 발아래 풍경을 아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반면, 일반 캐빈 특징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로 휠체어가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는데, 실제로 개통 당시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분들이 많이 방문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각산정류장에 하차해 전망대에 오르면 케이블카를 타며 본 풍경과는 또 다른 절경이 펼쳐진다. 삼천포바다와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 창선·삼천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활짝 열리는 상쾌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우리나라 토종돌고래 상괭이를 볼 수 있는데, 초양도 부근에서 먹이사냥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상괭이를 보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케이블카 방문객은 뜻밖의 상괭이를 만나게 되면 사천에서 행운의 기운을 받고 간다고 만족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케이블카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다. 각종 풍동시험을 거쳐 초속 22m 폭풍급 바람에도 안전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매서운 바닷바람에 더욱 안전하도록 1선식이 아닌 자동순환 2선식을 적용했다. 아울러 순간 강풍처럼 돌발 기상상황에 대비해 모든 지주에 풍향·풍속 계측기를 추가 설치했다.

 
사천 아라마루아쿠아리움의 인기스타인 하마.

◇케이블카 연계 관광 인프라 구축=사천바다케이블카는 소규모 가족단위의 여행객 증가, 비대면 관광지 선호 등 변화된 관광트렌드 대응력 강화를 위한 지역 내 관광협업은 물론 인근 지역과의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케이블카 중간 역사인 초양정류장에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4000t급 사천아라마루아쿠아리움이 개장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2번째, 국내 최초로 수족관 전시에 성공한 초대형 하마를 비롯해 공룡의 후예 슈빌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1000여 종의 희귀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하마, 물범 등의 발달훈련과 간식 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프로그램 중 국내유일이자 아라마루아쿠아리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수족관에서 헤엄치며 노는 하마가 가장 인기다.

한편,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아라마루아쿠아리움과 업무협약을 통해 ‘케이블카&아쿠아리움 통합티켓’을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산정류장 뒤편에 39.4ha 규모의 편백숲 사천케이블카자연휴양림이 개장했다. 수령 40년 이상의 편백림 군락지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힐링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사업비 480억원의 실안마을과 저도, 마도, 신도, 늑도를 잇는 총 3㎞의 보도교량 ‘무지갯빛 해상 탐방로’가 조성될 예정이며, 지하 3층과 지상 22층 규모의 리조트형 호텔 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관광도시 사천의 상징이자 심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중심으로 진주와 고성, 남해, 하동 등의 관광지와 제휴를 통해서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바다케이블카 각산 정류장 인근에 조성된 자연휴양림


박태정 이사장 “지역민과 함게 관광활력 일으킬 것”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개통 4주년을 맞았다. 초대 이사장으로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그 어느 때보다 이사장의 역할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취임했다. 그래서 남모를 부담감이 아주 컸다. 불 꺼진 ‘삼천포항’을 되살리고자 시작한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성공시키고 사천시민과 사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정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사업전선에 직접 뛰어들며 불철주야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상업운행 350여일 만에 누적 탑승객 수 100만 명 돌파, 국내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코로나19 힘든 상황 속에서 누적 탑승객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이젠 명실상부 남해안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케이블카 사업의 성공으로 사천시 지역경제 견인차 역할을 잘 해냈다는 것에 보람이 있다.

-케이블카 개통 4년이 가져다 준 변화가 있다면.

▲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어두웠던 사천시 관광산업에 희망을 불어넣은 사업이었고 전국의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매력 있는 도시로 변화하게 만들었다.

소규모 가족단위 여행객과 비대면 관광지 선호 등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사천아라마루아쿠아리움과 사천케이블카자연휴양림이 개장했다. 또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끊긴 후 7년만에 다시 이어진 삼천포~제주 뱃길 ‘오션비스타제주호’가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어 해양관광 거점도시로서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

-사천관광산업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은.

▲사천시민들이 ‘우리가 사천의 미래다’라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한다. 케이블카는 시의 재산이기 이전에 우리 지역민들의 자산이다. 사천시 관광산업은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사업이다. 우리 지역민들이 함께 도와주고 힘써 주신다면 우리 케이블카를 넘어 사천시 지역관광에 큰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바다케이블카 박태정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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