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희 전 합천군수 특정 예비후보 지지 논란
문준희 전 합천군수 특정 예비후보 지지 논란
  • 김상홍
  • 승인 2022.04.25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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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중도 낙마한 문준희 전 합천군수가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문 전 군수는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과 ‘개인의 소신에 따른 문제’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합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문 전 군수는 지난 24일 고성 갈모봉에서 열린 산악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반도 산악회의 주최로 회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한반도 산악회는 국민의힘 당원들이 많이 소속돼 있는 문 전 군수의 사조직 산악회이다.

문 전 군수는 이 자리에서 “이번 국민의힘 합천군수 경선에서 A씨를 찍겠다”라며 A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피력했다.

문 전 군수는 지난 3월 17일 군수직위를 상실했다. 당시 대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그에게 벌금 200만원과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건설업자가 돈 1000만원을 문 군수에게 제공해 선거에 도움을 주고 나중에 유·무형의 이익을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합천군수 경선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문 전 군수가 특정 예비후보만 지원한 모양새가 됐다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주민 B(가야면)씨는 “법 위반으로 중도에 낙마한 문 전 군수의 정치 활동은 합천군민을 무시와 조롱하는 행위이며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C씨는 “문 전 군수의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은 공정해야 할 경선이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 될 우려가 있다”면서 “문 전 군수는 지금이라도 자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문 전 군수의 특정 예비후보 지지는 개인의 소신에 따른 문제라는 입장이다.

주민 D(합천읍)씨는 “문 전 군수의 공개 지지 발언은 개인의 소신에 따른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확대해석이 지나치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합천군수 경선은 26일~27일 이틀간 일반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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