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교육연수원이 종래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위탁 운영하던 교장자격연수를 내달 2일부터 6월 21일까지 34일간 직접 운영한다.
이로써 경남교육연수원은 교원연수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교장자격연수는 교육부가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에 위탁해 운영해 왔으나, 2019년 교육자치정책협의회 결과에 따라 경남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장자격연수는 전국 단위의 공통 프로그램이라는 한계로 각 시·도의 교육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전국 시·도교육청은 교장자격연수를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요청해 올해부터 경남을 비롯, 전국 6개 시·도가 교장자격연수를 자체 운영하게 됐다.
경남형 교장자격연수는 기존의 강의 중심 연수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을 이끌어 갈 역량중심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연수의 큰 틀을 강의, 세미나 중심의 기본연수에서 벗어나 리더십 및 관계형성 워크숍, 학교경영코칭, 현장탐방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한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장탐방은 우포생태교육원 등 경남, 부산의 특색교육현장, 거꾸로 캠퍼스, 이우학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사전에 준비한 20여 개의 다양한 교육과 기업의 혁신현장을 선택해 방문하게 된다.
경남교육연수원은 이번 교장자격연수에 서울대학교 한국인적자원연구센터와 협업해 과학적 분석 자료를 토대로 리더십 유형을 진단하고 파악하는 학교장 역량 검사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도출된 리더십 유형에 따라 각 개인별로 학교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교장자격연수가 원격으로 진행되온 터라 이번에 경남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연수에 참여하는 연수대상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수 원장은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강사 중심의 전달 연수를 최소화하고, 연수자 주도의 자율적 연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연수가 학교장으로서 미래교육에 대한 영감을 얻고, 학교운영의 통찰력을 갖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교원들이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수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장면.
